[앵커]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권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2금융권에는 자금 조달 압박이 커지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에 쌓이는 자금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 3월 말 1,871조 원에서 석 달 만에 1,913조 원까지 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1,900조 원을 넘긴 이후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정기예금만 17조 원 가까이 늘었는데, 이 같은 증가세를 이끈 건 금리입니다.
예금 금리가 3.9%까지 오르면서 시중 자금을 유인하고 있는 겁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은행채 금리가 지나치게 많이 오르면 아무래도 예금 금리를 조금 더 주더라도 예금을 통해서 흔히 말하는 자본 조달하는 게 더 쉽거든요.]
여기에 2금융권에 대한 불안 심리도 한몫했습니다.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권으로 자금이 이동한 겁니다.
실제로 이번 달 초 새마을금고 위기설이 퍼지면서 5대 은행에 몰린 자금만 13조 원에 육박합니다.
문제는 은행권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2금융권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용상 /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 : 제2금융권에서 채권시장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면 굉장히 높은 금리를 줘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예금 금리를 올려 대응하는 건데) 수신금리가 계속 올라가면 결국 대출금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대출금리가 오르면 가계 빚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어 취약 차주 보호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김효진
YTN 이형원 (lhw9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