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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경제 효과는?

2023.09.07 오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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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경제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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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9월 7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경제 효과는?

-알타시아(Altasia), 대안적 공급망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블록
-미국, 중국 대체 시장으로 인도 주목...중국은 이념 노선 갈등 지켜봐야
-한국, 중간층 기업 경쟁력 분발해야...탈중국화는 미 의도대로 어려워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네, 안녕하세요.

◐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이하 김대호)>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아침 저녁으로 확실히 가을인 것 같습니다.

◆ 차영주> 낮이 언제 가을이 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 박귀빈> 맞습니다. 낮에 더워요.

◆ 차영주> 아직 먼 것 같은데 날씨는 제가 항상 목요일마다 다리 건너는 말씀드리는데 오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정말 날씨는 청명하고 좋았는데 온도가 좀 높은 게 조금 아쉽습니다.

◇ 박귀빈> 맞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있는데 교수님, 또 오늘도 깨달음에 한 말씀 주실 것 같습니다.

◐ 김대호> 추석 다가오는데요. 사실은 우리 선조들은 추석보다도 중양절을 훨씬 더 큰 명절로 쳤습니다. 그 중양절, 양이 두 개 겹치는 날 그게 9월 9일입니다. 내일이죠. 이건 하늘에서 하늘의 정기도 받고 그래서 옛날에 선조들은 산으로 올라가서 하늘의 정기를 받아내곤 했습니다. 특히 또 높은 사람들은 부하들에게 겨울 옷을 나눠주는 그런 전통도 있었어요.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결실의 계절입니다. 부하들을 사랑하는. 자녀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실을 한번 함께 맺어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음력 9월 9일이 중양절이라는 날이군요. 정말 9월도 그렇고, 그러니까 음력 9월 이렇게 되면 참 우리에게 아주 뜻깊은 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9월 첫 목요일에 하는 오늘 ‘경제가 글로벌하게’도 좀 뜻 깊게, 1시간을 두 분과 하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 앞서 오프닝에서 했던 것처럼 아세안 인도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 또 아세안+3(아세안 플러스 쓰리) 정상회의를 연달아 갖게 되고 8일에는 인도 뉴델리로 향합니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요즘에 아세안,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이죠. 그리고 인도까지,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이 꽤 높아진 것 같아요. 교수님 이들 지역 왜 이렇게 주목해야 하는 걸까요?

◐ 김대호> 요즘 경제 신용어로 ‘알타시아(Altasia)’라는 말이 있어요. 들어보셨죠? 알타시아, 얼터너티브(alternative) 플러스 아시아(Asia)인데요. 대체하는 국가로서의 아시아를 얘기합니다. 뭐를 대체하느냐? 중국 패권. 그러니까 그동안에 중국이 세계 경제에 큰 역할을 해왔는데 미중 갈등 속에 또 중국 경제가 어렵고 이러다 보니까 이제 중국에만 의존할 수 없다. 그래서 중국 아닌 아시아의 거대한 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올해 이코노미스트라는 유명한 경제 전문지가 3월 3일자에서 알타시아 특집을 하면서 새 용어를 만들어냈는데요. 바로 그 알타시아가 중국을 대체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 협력하면 중국보다도 더 세계 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경제 블록이 형성될 수도 있다. 거기에 한국도 포함돼 있고 일본도 대만도 들어가 있는데 특히 그 중심이 지금 말씀하신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고 내일 모레는 인도로 넘어갑니다마는 여기에 아세안 10개국 전부 다 와 있고요. 또 동아시아 정상회의 18개국 다 와 있고 또 g20에 가면 미국 등 전 세계 중진국 이상의 강국들 20개 다 나와 있거든요. 한마디로 전 세계가 전 세계 정상들이 지금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다 모여 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경제 어떤 패러다임을 짠다. 특히 지금 이 코로나 이후에 국제 공급망이 무너지고 지금 기후 변화 날씨가 가을이 돼도 아직 선선하지 않은 이런 이상 기온을 막기 위해서 경제적으로 우리가 특히 탄소 배출 이런 것을 줄여야 된다. 이러는데 그런 어떤 새로운 경제의 판을 짠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지금 중대한 국제 정상회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차영주> 이 지역이 차지하는 위상을 우리가 한번 좀 봐야 될 필요가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굉장히 지금 떠오르는, 경제 개발 속도가 빠른 그런 국가인데요. 인도와 인도네시아만 본다 하더라도 인도는 세계 인구 1위고요. 인도네시아가 세계 인구 4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이제 인구에 대한 어떤 중요성이 요즘 좀 드러나고 있는데 작년 기준으로 봤을 때 세계 경제가 3.5% 성장했거든요. 근데 인도는 무려 7.2%나 성장했고 인도네시아도 5.3%나 성장하면서 계속해서 향후 5년간 최고의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들이 나오고 있는 그러한 국가들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계속해서 좀 가깝게 있어야 된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 인도 경제 규모가 2030년까지 세계 3~4위권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지금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상당히 지금 인도가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지금 우리나라가 아세안 쪽에 59개국하고 이미 21건의 FTA를 맺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2천억 달러 교역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교역 규모를 좀 더 확대시켜 나가야 되고 유지시켜 나가는 것들이 크죠.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공급망이 무너진 상태에서 새로운 공급망들을 지금 해나가고 있는데 저희가 최근에 이제 2차 전지 관련해서 다양한 원자재에 대한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근데 예를 들어서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니켈을 채굴하고 다양한 2차 전지에 들어가는 것들을 만드는 것을 정부 주도로 하고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우리도 여기에 지금 눈독을 들이고 있고 여기에 공급 기지를 만들겠다라고 할 정도로 현재 이 시장이 갖고 있는 잠재력, 폭발력 우리가 그동안에 선진국 쪽에만 눈을 방점을 찍었었다라면 이제 눈을 살짝만 돌려도 우리가 새로 개척해야 할 수 있는 시장이 무궁무진하게 널려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박귀빈> 알타시아.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대안적 아시아 공급망, Alternative Asian supply chain. 그래서 지금 알타시아가 각광받고 있다. 집중되고 있다. 이런 설명을 해주신 건데 골드만삭스가 그러니까 지금은 저희가 미국, 중국 1위, 2위 이렇게 어쨌든 칭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골드만삭스가 이런 전망을 했었대요. 인도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될 거다. 이런 전망이 있었다는데 교수님, 맞나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인도는 이미 인구 면에서는 중국을 압도해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인구가 많다는 것은 기본 경제 잠재 성장률이 높아지는, 결국 경제도 사람이 꾸려가는 것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일단 큰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에 못지않게 인도는 영어를 국민들이 많이 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제화가 중국보다도 더 쉽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군요. 거기다가 또 지금 전 세계 글로벌 기업 중에요. 그 꾸려가는 CEO들 보면, 예를 들어서 구글을 끌어가는 피차이라든지 또 마이크로소프트 전부 인도 사람들이에요. 최근까지 펩시콜라 CEO 인드라 누이 여사, 그분들 다 인도인들입니다. 왜 이렇게 인도 CEO들이 많으냐? 어릴 때부터 인도가 수학 교육, 특히 새 학문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 와서 지금 실리콘밸리 같은 데는 인도 사람들이 상당히 그 시장을 장악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인도의 잠재력은 정말로 무궁무진하다. 특히 중국과 인도가 지금 국경 분쟁을 겪으면서 미국이 중국 대체시장으로 인도를 지금 팍팍 밀어주고 있는 그런 형국에 최근 테슬라도 지금 여기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런 어떤 점에서 인도는 그야말로 뜨는 시장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그래서 지금 알타시아 포함해서 한아세안 정상회의도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런데 8일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도 인도로 향한다고 하는데 g20 정상회의 열립니다. 처음으로 인도에서 열린다고 하던데 중국 정상이 참 불참한데요.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불참하고요. 시진핑 주석이 지난달에 있었던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참가를 했었거든요. 이게 뭔가 중국의 의중을 볼 수 있는 부분일까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불참은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g20 모두 열아홉 나라가 있고요. 또 국제연합체로 유로를 합해가지고 20개국인데, 원래 세계 경제 문제 현안은 g7 국가들. 똘똘한 일곱 나라끼리 자기들끼리 논의를 했었어요. 이러다가 1997년에 아시아 외환위기 한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이것은 일곱 나라만 해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중국 등에서 강력하게 이 g7 회의를 좀 확대할 것을 주장을 해서 한국, 러시아 중국까지 다 넣어서 20개국이 됐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g20이 어떻게 보면 중국이 주도해서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고 시진핑 국가주석은 그동안 10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을 했어요. 지금 g20 국가 중에서 10년 이상 계속 나온 분이 없어요. 왜냐하면 국가 정상이 계속 교체되니까. 근데 시진핑 주석은 지금 11년째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올해 안 나왔다. 이것은 인도와의 국경 분쟁하고 있는 그런 면에서 좀 모디 총리하고 같이 보기가 좀 불편하지 않느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는요. 지금 중국 내 문제가 중국의 베이다이허 회의라는 게 있습니다. 북대하 회의라는 건데요. 중국은 정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정부 위에 공산당이 있습니다. 공산당 위에 베이다이허 회의라는 북대화 회의가 있어요. 여기서 공산당의 최고 실권자들이 만나서 국가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데 이 자리에서 최근에 중국 청년 실업률 높은 것, 또 부동산 회사들 무너지는 것 여기에 관해서 원로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경고를 했다는 겁니다. 그따위 식으로 정치하지 말라. 그래서 심기가 굉장히 불편해 계세요. 그런데다가 미중 갈등도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고, 그래서 브릭스는 중국 완전 주도로 미국에 대항하는 모임이니까 본인이 갈 수밖에 없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은 g20 모임에는 2인자인 리창 중국 총리를 보내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 박귀빈> 동남아와 인도가 특히 뜨고 있는 이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 상황은 좋지 않고, 또 시진핑은 우리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또 한쪽으로 몰리는 느낌도 있고. 소장님 어떻게 보세요?

◆ 차영주> 우리랑 중국이랑은 입장이 좀 다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브릭스 회의를 아프리카에는 참석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쪽에 계속해서 공을 들이고 있는 입장인 것이고 물론 내부적인 문제 굉장히 큽니다. 지금 이제 시진핑 주석 같은 경우 원로들과 척을 좀 지으려고 하는 부분들, 이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큰데. 그냥 이 문제를 제외하고, 중국 내부 문제를 제외하고 외부 문제를 본다 하더라도 중국이 더 공을 들일 수 있는 쪽은 아프리카 쪽이고요. 우리가 공을 들일 수 있는 것은 아세안 쪽에 이제 공을 들이고 있는 거죠. 중국 입장에서 보면 이미 아세안을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인도하고는 조금 국경에 대한 갈등, 이런 것들이 보이고 있으니까. 이런 굳이 자기가 거기까지 갈 만한 상황, 더군다나 집안 시끄러운데 밖에 나갈 상황은 아니었고 우리는 어떻게 해서라든지 이쪽에 가서 계속해서 대통령께서 가셔서 뭔가를 좀 받아와야 되고 더군다나 공교롭게도 중국을 조금 우회하려는 움직임들이 우리가 많이 보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기업들이 그런 입장에서는 우리는 이 아세안 쪽에는 대통령께서 길을 좀 터주는 역할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서로 좀 결이 다르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시진핑은 사실 지금 중국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지금의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어떤 돌파구를 찾아내야 하는 시점이고 세계도 좀 그 부분을 주목해서 보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근데 아까 말씀하셨지만 중국 내부에서 뭐라고 얘기 듣고 있다 그랬잖아요. 약간 혼난 것처럼, 근데 시진핑은 좀 약간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억울한 입장도 있고 그런 것 같더라고요. 기사들을 읽어보면요. 근데 최근에 나온 경제지표를 또 보면 그렇게 지표가 잘 나온 것 같지는 않아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나오는 경제 지표마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니라 ‘어닝 쇼크’입니다. 그러니까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는 ‘놀랐다’는 말이 하나밖에 없어요. 근데 영어로는 놀라도요. 예를 들어 공부를 못하던 자녀가 갑자기 공부를 너무 잘했다. 이럴 때는 놀라도 좋은 마음으로 놀라는 거잖아요. 그것을 서프라이즈라고 하죠. 기쁜 놀람. 그런데 공부 잘하던 학생이 공부를 아주 못 한다. 갑자기 떨어졌다. 이것은 나쁜 추락하는 놀람이거든요. 그걸 ‘쇼크’라고 그런다 말이죠. 어닝 쇼크. 근데 중국 경제에 나오는 지표마다 지난번보다 좋지 않습니다. PMI 그러니까 구매자관리지수인데요. 현장에서의 실제 경기 돌아가는 것을 제일 많이 느껴주는 건데 국가가 발표하는 경제 통계보다도 선행해서 발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또 좋지 않았고요.

◇ 박귀빈> 잠깐만요. 그거 설명 좀 드릴게요.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지금 교수님이 말씀하신 8월 서비스업구매관리자지수 PMI를 발표를 한 겁니다. 이게 51.8%이 나왔어요. 근데 이게 지금 연중 가장 낮은 수치라는 거거든요. 그 의미 설명해 주시죠.

◐ 김대호>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 리오프닝 하면 중국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오히려 소비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중 최저점으로 떨어졌지 않습니까?

◇ 박귀빈> 이 지수가 그거를 의미하는 건가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구매자관리지수라는 것은 기업체에 입사를 했어요. 기업체에 다니시는 분은 잘 알겠지만 기업체 내에서 현장에서 제일 파워가 센 사람은 자재 구매부입니다. 판매부는 밖에 나가서 팔아주세요. 사주세요. 이렇게 또 좋은 소리를 해야 되는데 구매는 사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큰 소리 치면서 사는데 거기에 각종 정보가 들어와 봐. 브로슈어 내봐. 이러면 거의 가격들 이런 게 자재 구매부장한테는 다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이 구매부장들의 실제 실무 조사를 통해서 측정이 되는 것을 PMI 지수, purchasing managers' index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선행지수로 볼 수 있는 이 지표가 나쁘다. 이것은 가뜩이나 지금 중국에 부동산 위기에다가 GDP 떨어지고 수출 같은 경우는 벌써 25% 정도 감소한 상태예요. 그러니까 당분간 헤어나기가 어렵다. 이런 것을 예고하는 지표죠. 경제지표 나쁜 것에 대해서 원로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혼을 냈어요. 그런데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제 북대하 회의가 끝나고 나서 나머지 참모들에게 경제지표 나쁜 게 내 때문이 아니다. 그 전, 전, 전임자 세 사람을 딱 거론을 했어요. 그러니까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자기 전임 주석들이거든요. 이 3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간 것을 내가 지금 고치느라고 그 과정에서 좀 진통을 겪고 있는데, 아니 우리 선배들이 내 그 마음은 몰라주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 얘기는 결국 전임 후진타오나 또는 장쩌민 국가주석과 경제 운영, 국가 운영 노선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런 면에서는 중국이 심각한 노선 투쟁을 겪고 있다. 이렇게도 볼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를테면 공동 보유, 그러니까 덩샤오핑 같은 경우에는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 이랬지 않습니까? 근데 등소평은 아니다. 빨간 고양이를 우리는 키워야 된다. 공산당. 그게 공동 보유란 말이죠. 그런 각도에서 좀 이념 전쟁까지도 있는 것이 아니냐. 공산당에서 이념 노선의 갈등이 있다는 것은 지금 당장의 경제지표보다도 더 심각한 갈등일 수 있으니까 중국은 이 내홍 과정을 조금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 차영주> 이 PMI 지수가 그렇게 좋지 않게 나왔다라는 것은 이것은 좀 심각성이 CPI 소비자물가지수랑은 좀 다릅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물건을 사고, 안 사고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이 문제가 만약에 내가 소비를 줄인다고 해서 경기가 나쁘다라는 신호이긴 하지만 심각성은 구매자보다는 덜하죠. 이 구매자는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구매 담당에 있는 중간관리자들에게 이제 질문을 한 거예요. 그래서 지금 너네가 경기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 구매를 늘릴 것이냐, 줄일 것이냐라고 설문조사를 하는 건데 그들 입장에서 보면 지금 경기 그러니까 상황들이 바로바로 오는 거죠. 우리가 추가적으로 물건을 구매해야 되느냐.

◇ 박귀빈> 가장 민감하겠군요?

◆ 차영주> 민감하게 반응,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지금 현재 이 구매에 대한 그리고 경기에 대한 것들이 생각보다 안 좋다라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게 한 가지 오해를 낳을 수 있는 게 보통 우리가 책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교과서에는 ‘50% 이상이면 화랑이고 50% 이하는 침체다’라고 나왔기 때문에 51.8%이 나왔으니까 화랑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죠. 그건 오해죠. 왜냐하면 이거는 사진처럼 딱 그 정점을 찍는 게 아닙니다. 이 흐름을 봐야 되거든요. 근데 지금 우리가 지난해 12월달에 48%을 찍었던 것이 8개월 연속 확장 국면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소비가 좀 둔화된다 하더라도 구매가 좀 늘어나니까 경기가 좀 살아나는 거 아니야라는 그 빌미로 작용을 했었는데 이게 이제 꺾여버린 겁니다. 그래서 지난달에 54%를 찍고 51%로 내려갔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이제 50%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이 흠으로 좀 봐야 된다라는 것이지 단순하게 50% 이상이면 화랑, 50% 이하면 침체가 아니라 50% 위로 뚫고 올라가느냐 50% 이하로 뚫고 내려오느냐. 이 추세로 봤을 때는 지금은 이제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 박귀빈> 어쨌든 집권 10년 차인 건가요? 지금 11년 차가 됐군요. 이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이 이런 지금의 대내외적인 평가가 굉장히 아플 것 같습니다. 본인은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왜 나만 갖고 그래? 지금 이거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이 돌파구를 뚫고 나갈지는 좀 봐야 될 부분이고, 이제 이어서 좀 글로벌 대외 경쟁력을 각 나라별로 좀 볼 수 있는 자료가 있어서 이 얘기를 하게 될 텐데 이 얘기하다 보면 또 중국 얘기도 잠깐 갈 것 같습니다. 지난 4일에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요. 2022년 주요 상품 서비스 점유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63개의 제품 분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건데요. 어떻게 결과가 나왔냐면 일단 우리나라 입장에서 봤을 때 지난해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총 6개가 나왔습니다. 일본과 우리가 그래서 공동 3위이고요. 1위가 미국, 2위가 중국이에요. 이거 지금 대외 경쟁력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또 중요한 것이 이 미국과 중국과의 격차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 이거 좀 봐야 될 것 같고 또 하나는 우리 앞서 중국 지금 안 좋다. 시진핑 큰일 났네? 어떡하지, 앞으로 좀 지켜봐야 되겠네. 이런 얘기했잖아요. 하지만 중국이 이 조사에서 보면 하이테크 제품 시장에서는 지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 이 부분도 나왔단 말이죠. 이것은 우리한테도 지금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일단 그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교수님, 이 자료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대호> 지금 제가 하나 여쭤봤으면 싶은데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 딴 나라하고 은메달을 1만 개 딴 나라하고 어느 나라가 더 잘한 걸까요? 보통 통계는 일반적으로 순위는 금메달 하나 딴 나라를 은메달 1만 개 딴 나라보다 순위를 더 높게 매깁니다.

◇ 박귀빈> 맞습니다. 올림픽 때 그렇게 해야죠.

◐ 김대호> 그렇습니다. 경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요 정치는 더 심해요. 1등이 되면 권력의 중심으로 가고 2등이 되면 교도소로 간다. 이런 얘기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는 있어요.

◇ 박귀빈> 정치가 그런 측면이 있단 말씀이신 거죠?

◐ 김대호> 기업에서도 1등을 하고 치고 나간다는 것은 1등은 상품 선전을 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의 스탠다드, 그러니까 계속 앞으로만 치고 나가면 됩니다. 2등은 그 1등을 따라잡기 위해서 또 엄청나게 주위에 선전도 해야 되고 이런 상황인데. 품목별 글로벌 1등이 누구냐? 이게 니혼게이자의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닛케이가 조사를 했는데요. 이 통계에 굉장히 중요한 지표예요. 그 나라의 경쟁력을 예고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이 지표에서 우리나라가 6개 분야에서 1등을 한 거예요. 그런데 미국은 20개가 넘었죠. 그리고 중국도 우리보다 훨씬 더 많다는 거죠.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당장의 중국이 거시경제지표상으로는 좀 어렵지만은 전체 국가 정치와 경제 어떤 규모에서는 이미 중국은 상당 부분 강대국이 되어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첨단 기술 중심으로 조사를 한 거거든요. 과거에 농업이라든지 또는 어떤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그동안 이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 그게 상당히 성과를 보이고 있고 미국이 지금 중국 첨단 산업 때리기. 미중 무역 갈등의 그 핵심이 바로 중국 첨단 산업 때리기인데 많은 부분에서 중국이 전혀 흔들리지 않고 거의 미국과 견주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의 힘을 보여줬다. 최근에 화웨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화웨이가 1등으로 또 나왔거든요. 화웨이가 미국이 엄청나게 때리는 회사지 않습니까? 미국은 때려라 우리는 큰다. 이런 것을 보여준 아주 의미 있는 통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6개 기업이 6개 품목에서 1등을 했는데요. 참 어떻게 보면 이게 안타깝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한 기업의 칭찬이기도 한데, 삼성전자 하나가 5개 분야에만 몰빵을 해서 다 1등이에요.

◇ 박귀빈> 그렇군요.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분야가 스마트폰, D-RAM, 낸드플래시 반도체, OLED, 초박형TV, 조선 이렇게 6개예요.

◐ 김대호> 그러니까 그 5개는 전부 삼성전자 그리고 조선은 현대중공업인데요. 이런 나라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삼성전자가 잘했다라고 칭찬할 수도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삼성 아니면 없냐. 저변이 확대 안 되면 나라에 미래가 없어요. 중국이나 일본 미국은 두 가지 부분에 1등한 업체도 하나도 없습니다. 전부 다 각각의 특징이 있어요.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2등부터 중간층에 있는 기업들의 분발이 촉구된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 박귀빈> 소장님은 이 자료에서 어떤 부분을 좀 주의 깊게 보셨어요?

◆ 차영주> 중국이라든지 일본,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저변이 늘어난다라는 부분들에서 상당히 조금 귀추가 주목되는데. 2021년 기준으로 봤을 때 미국이 24개가 1등이었고 중국이 12개였어요. 2배 차이가 났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이 22개 중국이 16개로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만큼 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속도도 빠르다라는 거고 그리고 앞서 우리가 6개 분야를 말씀하셨는데 이 중에서 우리가 빠진 것 중에 하나가 백색 가전이 빠져버렸어요. 아까 초박형 TV만 들어갔는데 백색 가전은 이미 중국이 우리보다 비교 우위에 올라가 버렸고요. 백색 가전이라는 게 냉장고, TV 등이죠. 그다음에 조선 같은 경우도 이게 지금 들락날락해요. 확고한 부동의 1위가 아니라 중국의 조선업체랑 또 이것도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아주 미묘한 근소한 차이다라는 거죠. 휴대폰도 마찬가지입니다. 휴대폰도 지금 현재 중국 업체와의 부분에 있어서 그렇게 확실한 비교 우위는 아니에요. 이번 조사 당시에는 1위였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지금 나머지 3개가 벌써 중국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라는 거죠. 우리도 한 분야는 이미 내줬고 두 분야를 내줄 수 있다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우리가 이제 중국이 이제 자체 내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 내 경쟁으로 하면서 중국 내 1등, 세계 1등으로 나가는 모습들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박귀빈> 미국 주도로 지금 탈중국화, 글로벌 공급망 중국 배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거 미국 의도대로 가능하겠습니까? 이런 자료들 나오는데.

◐ 김대호> 현재로서는 일단 나타난 결과만 보면 미국 뜻대로 전혀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에 화웨이가 반도체를 직접 때렸음에도 불구하고 7나노급에 상당히 앞선 기술로 5g 스마트폰을 내놨어요. 이런 것은 기술 견제, 중국의 규제가 오히려 중국을 분발시켜서 중국의 기술 속도가 더 빨라지는 지금 그런 효과가 있거든요. 물론 미국이 좀 더 과학적으로 이제 제재를 하겠지만 그러나 간단하게 미국의 규제가 중국을 거꾸러뜨릴 수 있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그리고 지금 우리가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분야도 중국한테 점점 지금 치이고 있는, 추월해서 올라오고 있는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우리도 이거를 좀 주의 깊게 보고 좀 공급망을 다양화한다든가, 우리 내부에서도 노력을 좀 많이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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