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찾아가 12일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또, 한 행사장에선 대구에 오니까 힘이 난다고 말했는데,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윤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습니다.
지난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약속한 지 12일 만에 방문이 이뤄진 겁니다.
두 사람은 날씨와 건강 이야기부터 국정 운영과 최근 산업 동향까지 한 시간가량 환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봤는데 놀라웠다면서 당시 국정운영에서 배울 점을 반영하고 있다며 온고지신을 언급했고,
박 전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만큼 회의에서 애로사항을 바로 해결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습니다.
환담 이후에는 정원을 함께 산책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일종의 '악연'으로 얽힌 둘이 부쩍 살갑게 접촉면을 넓히는 건데, 보수층 결집을 위한 계산된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깜짝 만남' 직전에 윤 대통령은 대구를 누볐습니다.
8천 명이 참석한 바르게살기운동 행사장에서 가짜뉴스와 부정·부패를 추방하자고 외쳤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지난 4월 서문시장을 방문한 이후 일곱 달 만에 다시 이곳 대구에 왔습니다. 대구에 오니 힘이 납니다.]
또,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각별히 챙기겠다며 따뜻한 정부를 거듭 약속했습니다.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 대통령은 보수 지지층에 호소하고, 동시에 민생도 챙기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이원희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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