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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 주호영? / '빵 터진' 한동훈·박범계...이유는? [띵동 정국배달]

앵커리포트 2023.11.10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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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당 창당하면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어제 대구를 찾아 "회피하지 않겠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20여 년 전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이 대구에서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을 꺾은 일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1996년입니다. 무려 벌써 27년, 28년 전의 일인데요. 그때 대구는 이미 다른 선택을 했던 적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28년 전이기 때문에 지금 60대, 70대가 되어서 대구에서 정말 윤석열 정부 많이 사랑해 주시던 분들, 여러분이 30대 때, 40대 때 했던 선택입니다. 다시 한 번 변화를 만들어 주십시오.]

국민의힘 아성을 깨기 위해 대구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지까지 정해놓은 걸까요?

이 전 대표는 출마한다면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이 준 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어디 서울에 올라가서 고관대작 지내고 난 다음에 권력자의 눈에 들어서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돌아와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거 외에도 대구의 문제를 고민해 온 대구에 다른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들이 권력자에게 줄 서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일부에서는 혹시 혁신위의 서울 험지 출마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주호영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는 걸까? 궁금증도 있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주 의원은 윤 정부 실정에 책임 있는 분이 아니라며 대구에서 중진으로서 조정자 역할을 해온 인물을 혁신 대상이라는 건 환자를 잘못 찾은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주 의원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역구를 옮겼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역구를 옮겼냐며 절대 서울 갈 일 없다고 혁신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그러면서 자신을 "초선의원 주호영입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들어보시죠.

[주 호 영 / 국민의힘 의원 (대구 수성구갑)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수성갑 초선의원 주호영입니다. 저는 이번 21대 국회의원이 된 2020년 6월부터 올 10월까지 총 40개월 동안 KTX로 서울과 대구를 201번이나 왕복했습니다. 1년에 60번, 매주 1번 이상은 대구에 온 것입니다. 초선의원조차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지역의원을 찾기는 손꼽을 정도입니다.]

대구 '수성구을'에서 4선을 했던 주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당시 '수성구갑' 현역 의원이었던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를 상대로 전략공천돼 승리했습니다.

그러니까 '수성구갑' 초선이다, 또 여느 초선보다 열심히 한다고 강조한 건데요.

상황이 상황인 만큼 멘트가 예사롭지 않게 들리네요.

이준석 신당이 만들어지면 비명계 의원들이 함께하는 건 아닌지, 지지층이 이탈하는 건 아닌지, 미칠 영향에 대해 민주당도 관심인데요.

파급력이 크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고요.

비명계에서도 이준석 신당이 스펙트럼이 넓다고 해도 손잡을 사람은 없을 거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하지만 합류 가능성을 열어둔 경우도 있습니다.

[정성호 / 민주당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도대체 추구하는 가치와 노선이 분명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민주당에 있던 분들이 소위 비명계라고 하더라도 스펙트럼이 굉장히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저는 그런 면에서 과연 같이 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거기에 동의를 해 줄지는 좀 의문입니다.]

[조응천 / 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거든요. (손을 내미는 건데 손잡을 사람은 없다고 보세요?)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나가서 신당을 하겠다는 것만 지금 명확히 돼 있지, 비전이나 정책이나 노선이 어떤 건지도 잘 모르겠고, 어떤 분들과 같이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특히 최근 그동안에 갈라치기 정치를 계속 좀 해왔잖아요. 그거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한국 정치의 갈 길과는 좀 맞지는 않는 거죠.]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상황에 따라 합류 가능성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까요?) 가능성은 다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면 어느 경우나 열려 있지 않겠습니까? (언제까지 결정하실 생각이세요?) 빨리하려고 합니다. (한 달 안에 결판납니까?) 그럴 생각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회동합니다.

어떤 의견을 나눌지, 또 이준석 전 대표의 구체적인 구상은 언제쯤 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예산안 심사가 한창인 국회에서는 마약 수사 특활비 삭감 움직임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사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장관 (지난 7일) : (민주당에서 마약 수사 관련해서 특활비를 전액 조정하겠다, 삭감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국민께서는 그 얘기를 듣고 두 번 놀라실 것 같아요. 첫째 대한민국 1년 내내 마약을 잡기 위한 예산이 2억 7천5백만 원밖에 안 된다는 점에 놀라실 것 같고요. 두 번째, 2억 7천5백만 원밖에 안 되는 마약을 막기 위한 수사비를 더불어민주당이 전액 깎겠다고 나서는 것에 놀라실 것 같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그동안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이런저런 반응을 안 했는데요, 하도 말이 같잖아서 이번엔 이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2억 7천만 원 마약 수사비 없앴다, 이런 얘기 하는데 그럼 마약 수사비 10억쯤 해 주면 마약 근절할 수 있습니까? 무슨 말 같지 않은 이야기를 합니까? 법무부 장관이. 마약 수사비 필요하면 관련 자료 제출하고 어디에 썼는지 소명하면 그 예산 더 늘려줄 수도 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장관 : 그게 국민 세금이지, 홍익표 개인 돈은 아니지 않습니까? 같잖다는 말도 했던데요. 마약 막는 세금으로 갑질하는 것에 대해서 주권자인 국민께서 정말 같잖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마약을 막는 세금을 갖고 갑질까지 하게 되면 국민에게 국가가 마약 범죄에 대해 연성으로 대응할 거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주게 됩니다. 10억 주든 1억 주든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마약을 막겠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법무부장관, 평소 공방을 주고받았던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는 모처럼 훈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약 수사가 중요하면 다른 특활비를 가져와서라도 한정된 금액 안에서 하라는 지적에 한 장관이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자 박 의원이 당황하며 웃음을 터뜨린 건데요.

어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를 들어서 마약 수사 안 할 거냐, 전 정부가 의지가 없다, 아까 홍익표 원내대표 말씀을 하셨는데 그 얘기는 굳이 안 하셔도 됐을 얘기예요.]

[한동훈 / 법무부장관] : 좀 말이 심했잖아요, 그래서….]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권에서 정당의 대표로서 하는 얘기이기 때문에 장관이 하실 얘기는 아니고 그걸 내가 문제 삼는 건 아닙니다. 마약 수사가 한동훈 표에 또는 윤석열 정부의 정말로 필요한 민생수사라고 한다면 검찰총장께서 마약 수사에 한정되어 있는 특활비를 좀 더 유연하게 다른 특활비를 당겨서라도 작은 금액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그 금액 안에서도 마약에 집중한다면 그러한 어떤 유동성의, 나름대로의 그것을 좀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어쨌든 제 말씀 뜻을 아시겠죠?]

[한동훈 / 법무부장관 : 제가 오늘 하신 말씀이 전부 다 공감이 됩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반박을 안 하시지?]

그렇다고 민주당과 법무부 사이 긴장이 풀린 건 아닙니다.

민주당은 한 장관이 80억 원이 넘는 마약 수사비와 2억 7천만 원 특활비를 뒤섞어 마치 마약 수사비를 전액 삭감한다는 것처럼 호도한다고 지적했는데요.

법무부는 중요 범죄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밀성이 유지되는 특활비가 꼭 필요한데 민주당이 특활비의 구체적인 사용처 등 법원에서도 공개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한 자료까지 제출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특활비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주장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검찰 특활비를 둘러싼 공방이 마약 수사 위축 논쟁으로 번진 건데요. 앞으로도 치열한 대치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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