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운명?"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국회의원, 신경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정옥임, 신경민 전직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준석 전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그리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세 사람이 만났습니다.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 했는데요. 모임을 주선한 김 전 위원장, 신당 창당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관련 발언 먼저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 (이준석·금태섭) 내가 보기에는 뜻을 함께한다고 느끼기보다는,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그 사람들이 다 합리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는 신당 만드는데 개입 안 해요. 그러니까 자기네들이 서로 의견이 부합 하면 같이하고 하는 거지…. (이준석 전 대표가 비명계까지 다 같이 접촉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비명계, 그거에 대해 논의할 필요도 없어요. 비명계는 자기네들의 필요에 따라서 어디로 가든지 가는 거지…. 그 사람들은 공천이 보장된다면 어디든 민주당이든 다 있을 거예요.]

[앵커]
내가 느끼기에 함께할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이 신당을 함께 만들 가능성을 굉장히 높게 봤고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동조해서 규합할 것이다, 이런 전망까지 내놓은 것을 보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제3지대 정당이 상당히 규모가 커질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정옥임]
그러니까 신당이 잘되면 내가 이렇게 뒤에서 주도한 덕에 잘되는 것이고 혹여라도 지지부진하면 이건 내 잘못은 아니라고 말씀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여기까지 이야기가 됐는데 신당이 창당 안 되면 이 세 사람의 정치적인 생명력이라는 것도 상당히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그러니까 결국은 그냥 직전해서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느껴집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가 뭐라고 했냐면 신당은 수권정당이어야 되는데 금태섭 전 의원하고 의견이 같았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의원님 보시기에는 빅텐트 시동이 슬슬 걸리는데요. 이게 어디까지 파급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신경민]
텐트를 치는 데 처음부터 작게 치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죠. 빅텐트냐, 스몰텐트냐. 아니면 그 중간 사이즈 미디움텐트냐 하는 건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뭐라고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하나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 결과가 스몰 텐트로 간다고 하더라도 빅 텐트를 친다고 지금은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신당을 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굉장히 여러 분들이 있는데 민주당은 현재는 신당 얘기를 하는 게 아니고 비명, 반명 이런 거고요. 지금 민주당 쪽의 비명, 반명을 꾸준히 해 왔던 사람 중의 서너 분은 이미 상당히 오래전부터, 아주 오래된 건 물론 아닙니다마는 하여튼 얼마 전부터 공동보조를 취해서 같이 손을 잡고 가자, 스크럼을 짜고 가자 하는 분위기까지는 와 있어요.

[앵커]
비명계끼리요?

[신경민]
비명계 중에서 몇 분이죠. 그 숫자는 현재는 매우 적습니다. 그러나 그 숫자가 공천 과정이 진행되면서 11월, 12월 중에는 얼마 정도까지 늘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지금 와 있죠. 그래서 신당은 아니지만 하여튼 비명과 반명을 함께하는 분들이 일정 부분 세력이 있는데요. 문제는 이준석, 금태섭으로 오늘 상징이 되는 이 신당하고 비명 쪽, 반명 쪽의 하고 그림이 과연 맞냐. 이분들이 서로 같이 설 수 있는 공동의 부지가 있느냐, 공통분모가 있느냐. 이런 거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고 김종인 전 위원장도 지금 그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비명계 열심히 하라고 하세요. 그런데 지금 현재는 우리하고는 별로 공통분모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라는 얘기를 뒷부분에 했는데 앞부분은 매우 당연한 말씀을 하시는 거고요. 뒷부분은 그런 맥락으로 말씀을 하시는 거기 때문에 이건 거짓말입니다. 나는 신당 하는 데 개입 안 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나이가 굉장히 많이 드신 원로신데도 이 부분은 진짜 완전히 거짓말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거 오늘 만남을 주선한 것만 해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신경민]
이미 김종인 전 위원장이 뒤에 있고 이분이 뭘 지향하는 거구나 하는 것은 대한민국에 있는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인데. 굳이 뭐하려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정 의원 말씀하신 대로 한참 뒤에 결과를 놓고 혹시 책임 문제가 나올 상황이 되면 나는 신당 만드는 데 개입한 적이 없습니다. 내가 그 얘기 몇 번 했잖아요. 이 말씀을 하시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준석 신당이 만들어진다면 이 파괴력이 얼마나 될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는 정치권 내 의견이 좀 엇갈리는데요. 이 전 대표 본인 생각은 어떤지도 궁금하죠. 영남권에서 경우에 따라 30석도 가능하다 이런 입장을 오늘 밝혔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유튜브 CBS 노컷 '지지율대책회의') : 지지율 따라 갈리는 건 수도권 느낌이고, 영남과 호남은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이 될 것이다…. 대구와 경북이 25개 의석이 있고요. 경남하고 울산, 부산까지 삼십몇 개 있는데, 저는 바람에 따라서는 그 안에서 절반 이상 승부 날 수 있다고 봅니다. (신당의 목표는 최소 30석?) 적어도 영남에서는…. 대구는 누군가 꽂힐 겁니다. 검사 공천이든지 아니면 용산 대통령실이든지. 그런 사람 중에 의미 있는, 심판의 대상이 있으면 붙는 거고요.]

[앵커]
영남과 호남은 올 오어 낫씽. 그러니까 총선 앞두고 지금 신당을 만들어서 바람이 불면 이건 영남이 약 60여 개 지역이 있는데 이중에서 절반 승리도 경우에 따라서는 가능할 수 있다, 이런 전망이거든요.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는 0석에 그칠 거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젊은 정치인답게 굉장히 말이 화려하고 자신만만하고 그리고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 정치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은 지금 굉장히 주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다가 김종인 전 위원장이 본인은 개입하지 않는다도 그래도 뒤에 서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힘이 되고 있어요. 왜냐하면 김종인이라는 정치인이 주는 이미지는 비대위원장을 해서 선거의 승리를 유도했던 주역이라는 이미지메이킹이 이미 돼 있단 말입니다.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만 하더라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자기 기록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유권자분들이 새로운 것에 대해서 굉장히 주의하는. 다시 말씀드리면 쉽게 다가가서 애정을 주는 데 인색한 편이에요. 상당히 지켜보고 결국은 판단을 하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의 공언대로 25석까지 나올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단지 지금부터 12월 말에는 가부간에 결단을 내린다고 그러는데 그때까지 과연 이 신당에 대한 관심도 그리고 여론조사를 했을 때 어떻게 올라가느냐. 이게 참 묘한 것이 지금은 이준석 혼자 서 있는 것 같아도 자꾸 지지율이 올라가잖아요, 만약에. 그러면 심지어는 비명도 붙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만약에 이 지지율이 답보 상태라든지 별로 올라가는 기색이 안 보이면요. 누구나 쉽게 신당에 조인하겠다고 안 그럴 거예요. 그런데다가 지금 국민의힘, 특히 혁신위를 중심으로 해서 얼마큼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개혁을 할 것인가. 이런 몇 가지 변수들이 있어요. 사실 이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에요. 아직 대선후보는 아니잖아요. 이준석이나 금태섭이나. 그렇다고 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별의 순간을 아직 논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준석 전 대표로서는 아주 자신만만하고 화려하게 나는 이럴 자신이 있어요. 대구에 가서 뛰겠습니다라고 그러는데 제가 언뜻 듣기에도 본인 말에도 일관성이 없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노원병이에요. 그러지 않았나요? 그러다가 지금은 대구 또 호남 가서도 얘기를 했다고 그러는데. 12월 말까지 추이가 어떻게 되는지 결국은 이걸 결정하는 변수는 유권자들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앵커]
유권자들에게 있다. 김두관 의원은 중도층이 만약에 움직이면 40~50석도 가능할 거다 이런 전망도 내놨는데. 제가 지난 화요일에도 비슷한 질문을 드렸던 것 같은데. 중도층이 만약에 빠져나가면 여야 어느 쪽에 손해인지 여기에 대해서 의견이 굉장히 분분하더라고요.

[신경민]
둘 다 손해죠. 이건 분명한 건 둘 다 손해인데. 그러면 왜 민주당이 손해냐 하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이 손해인 이유는 일단 양당정치에 대한 싫증 내지는 이건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큽니다. 이재명 대표 본인이나 친명 쪽은 이런 얘기하면 펄쩍 뛰고 네가 친명이 아니니까 그런 거 아니냐라고 할지 모르지만 일반인들이 이재명 대표한테 느끼는 건 영장기각 이후에도 변함이 별로 없어요.
그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해 보면 여러 개의 여론조사가 지금까지 나왔는데 일관되는 흐름은 신당이 뜨면 일단 국힘도 힘들지만 민주당도 힘들다. 오히려 민주당이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 이유는 그거입니다. 그런데 지금 김두관 의원은 중도층이 나오면 40~50석도 가능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고 또 이준석 본인은 60석 중에 영남권에서 반 정도, 이런 정도 얘기를 하는데 이게 전부 다 거짓말입니다. 전부 다 지금은 모르고요. 지금 변수가 너무 많아요. 지금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얘기하는 영남 물갈이론. 그러니까 낙동강 이남은 일단 어떻게 손을 봐야 된다는 얘기도 아직 실체가 드러나 있지 않고요. 지금 현재 혁신안 내놓은 것도 아무 메아리가 없잖아요. 현재까지도 메아리가 없잖아요. 그럼 이 메아리가 당분간 안 나온다는 얘기고 아마 질과 양에서 봤을 때 낙동강 이남 부분 다선 중진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얘기는 메아리가 인요한 위원장과 그 인요한 위원장을 지지해 주는 힘 있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훨씬 미미하게 나올 겁니다. 아마 김기현 대표 정도나 화답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영남 물갈이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물갈이가 이렇게 안 되면 결국은 갈아치우기를 할 텐데 이때 누가 공천이 되느냐에 달려 있고요. 지지율 문제 분명히 있고 그래서 지금 하는 예측들은 사실은 그냥 언론력이고 구름잡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정옥임]
그렇기는 한데요. 국민의힘에서 물갈이가 잘 안 되잖아요. 그러면 신당을 향한 지지율은 올라갈 수도 있죠. 그리고 지금 40석, 50석, 60석 얘기를 하는데 만약에 신당이 차려져서 총선에 10석 이상만 받아도 제가 볼 때는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수도 있어요.

[앵커]
정의당이 가지고 있는 위상보다는 커지는 그런 정당의 규모로 캐스팅보터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정옥임]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에 대구 출마 가능성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오늘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검사 출신이나 아니면 용산 행정관 이런 분들, 심판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오면 내가 거기에 나갈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만약에 이렇게 붙게 되면 경쟁력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있을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사실은 지금 세상이 다 아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 사실 윤핵관에 대해서 대중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혁신위가 뜨면서 인요한 위원장이 소위 대통령과 친한 영남의 중진하고 딱 집어서자기가 열심히 전화 돌리고 있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러면서 또 일각에서는 전화 열심히 돌리는데 받는 사람은 별로 없다.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이미 이름들이 전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사람들 중에 상당히 불쾌감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가타부타 얘기는 안 하지만 자신은 총선에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천명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것 자체로 영남의 중진들이 물러나지 않는 것도 지금 국민의힘으로서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되지만 그 사람들이 정말 큰 결심을 하고 나갔는데 거기에 대통령과 상당한 관계 있다고 여겨지는 검사 출신들이라든지 아니면 지금 대통령실의 젊은 누군가가 바로 그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지역에 공천을 받는다면 그것 또한 좋은 여론을 견인하지 못하거든요. 자기는 그 틈새를 정확하게 짚고 거기에 가서 출마를 해서 겨뤄보겠다고 천명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명분은 있죠. 명분은 있으면서 어떻게 보면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수도권보다는 그렇게 싸우는 게 명분뿐만 아니라 승리의 확률도 훨씬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아니라 제가 그렇게 상상이 된다는 겁니다.

[앵커]
민주당으로 가보면 앞서 비명계 움직임, 12월쯤 비명계도 탈당하게 될지 어떤 움직임을 보이게 될지 굉장히 주목이 되고요. 조응천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당의 분위기에 질식할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한 상황이라서요. 12월 전으로 만약에 움직임이 있다면 이분들의 구심점은 누가 되는 건지 이것도 궁금하고요. 그리고 지금 언론에 인터뷰를 하시는 분들은 몇 분이 정해져 있는데. 말고 침묵하는 여기에 동조하는 의원들은 얼마나 되는지 이 부분도 궁금합니다.

[신경민]
금방 언론 인터뷰를 하던 분들은 이상민 의원 등등 보면 독수리 5형제 정도가 계속해서 했어요. 그런데 이 중에서 지금 현재 독수리 5형제 중에서 박용진 의원은 침묵해요. 박용진 의원은 아마 이런 공동의 보조? 스크럼 짜고 같이 나가는 데는 안 하겠다는 표시겠죠. 그렇게 따지면 네 분 정도가 공동보조를 하겠다는 얘기를 방송 내지는 여러 가지 행동을 통해서 지금 밝힌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지금 현재 공천 과정이 이미 사실은 언론에 보도는 안 되고 있습니다마는 시작이 됐습니다. 이미 현직들 평가가 진행되고 있고 당무 감사는 이미 끝났고요. 현직 평가를 하게 되면 여기에서 현직 부적격을 원래는 20% 얘기하는데 지금 더혁신민주회의라는 이재명 대표의 친위 조직에서는 현역을 50%까지 교체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현역 50%면 숫자로 따져서 80명이 넘습니다. 엄청난 숫자입니다.

[앵커]
현실적으로 현역 의원들 중에서 공천을 못 받게 되는 경우들이 많아지겠네요.

[신경민]
그렇게 되면 지금 현재는 굉장히 미미한 숫자죠. 독수리 5형제를 중심으로 해서 스크럼 짜고 같이 나가자 정도 수준인데.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이 11월 중에 현직 평가 나오고 당무감사 결과 나오고 이러면서 12월이 되면 어떤 분위기가 될지 지금 현재 아무도 짐작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현재는 약간 잔잔한 물결이라고 그럴까요. 손을 집어넣었을 때 손을 간지럽히는 물결 수준인데 이게 갑자기 어떻게 될지 아무도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당 분위기가 이런데요. 오늘 이재명 대표가 SNS에 김종민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수박 시위하는 강성지지층 사진을 딱 올리고 되게 구체적으로 경고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이런 과한 행동이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 저렇게 사진까지 올리면서 메시지를 낸 건 처음이거든요.

[정옥임]
글쎄요, 메시지를 냈다 그러고 경고를 한다고 그러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 진정성에 대해서 별로 무게를 두지 않는 게 이런 일이 비명계 의원들한테 한두 번 있었던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직접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던 이원욱 의원 같은 사람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하는 건 나름대로 제스처겠죠. 비명계 의원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손짓을 하는 건데 그렇다고 그래서 김종민 당신은 공천 주겠어 하는 뜻은 아닌 거고요. 사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어폐가 있어요. 당대표가 공천 주는 거 아니거든요. 다 나름대로 공천체제라는 게 있는데 왜 이렇게 얘기하느냐. 말들은 안 하지만 결국은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공천의 주도권을 가진 사람이 누구라는 걸 공공연하게 다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런 데다가 저 얘기와는 다른 얘기지만 과거 대선 때인가요. 이재명 대표가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님 그러다가 존경한다고 말하니까 진짜 존경하는 줄 안다고 그런 얘기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는데. 경고한다고 해서 이게 진짜 경고인 줄 아냐고 나중에 그럴지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니까 사람에 대해서 이미지라든지 인상이 이렇게 딱 고착화되면 그걸 바꾸기가 쉽지 않다 이겁니다. 그건 일반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지 않을까요?

[앵커]
오늘 SNS에 올린 글과 관련한 평가를 해 주셨고요.

[신경민]
진작에 사실은 했어야 되고 이렇게 SNS에 올릴 게 아니고요. 당대표는 엄청난 권한이 있습니다. 이렇게 SNS에 올릴 시간에 사실은 이거 조사해서 책임자 문책해. 그리고 제명시켜. 진짜 책임자들은 이거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제명시켜라고 하면 되고요.

[앵커]
조금 더 강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

[신경민]
그럼요. 그리고 지금 이게 김종민 의원 지역구가 처음이 아니잖아요. 이원욱 의원 지역구에는 다들 기억하실 텐데 얼마 전에 총알 한 방이 있다면 여기 와서 쓰고 싶다는 문구까지 들어가 있었어요. 이건 훨씬 더 강렬한 건데 그때는 아무 이야기도 안 했잖아요. 그러면 얘기가 안 되죠. 그러면 최근에 있었던 일련의 수박을 앞에 내세우고 이렇게 하는 거에 대해서 다 조사해. 그리고 책임자는 경중에 따라서 제명을 포함해서 모든 문책을 다 해라고 한마디하면 이건 전국이 다 정리가 됩니다. SNS에 올릴 일이 아니예요. 그런데 지금 그렇게 하고 있지 않잖아요. SNS에 올리고 잊어버리고 그러면 이거 대표가 더 하라는 얘기구나 해서 더 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강성 지지층 입장에서는 또 저 글을 올렸다고 이재명 대표는 괜찮을지. 어쨌든 두 분의 의견을 들어봤고요. 조국 전 장관 행보도 최근에 관심입니다.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 책방에 가서 저서에 팬사인회를 열었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의상부터 신발까지 올 블루 이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은 SNS에 조금 더 구체적인 메시지를 냈는데요. 정권교체가 내 명예회복이다. 총선에는 출마할 것 같은데 출마하게 되면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방법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이런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을까요?

[정옥임]
민주당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장애가 있기 때문에 조국 신당을 창당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러는데 저는 비법률적인 방법으로 명예회복을 하겠다. 그냥 내년 총선 나갈 거예요, 이렇게 한마디하면 되는 걸 뭐 그렇게 현학적인 표현으로. 그러면서 거기다가 또 수식어를 붙여요. 무슨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하면서 그러면 연예인이 되겠다는 건가? 처음에. 그런데 그게 아니라 결국은 총선으로 귀결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서 무슨 얘기를 하냐면 정권교체가 본인의 명예회복이다 그러는데 지금 명예가 무너진 이유는 사실은 자녀의 입시비리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그걸 총선에 당선됨으로써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하면서 파란옷을 아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또 만나러 가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평산 책방이 또 장을 만들어주면서 얼마나 마음의 빚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으면 저렇게까지 할까 싶은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파란색을 했다는 건 내가 신당을 차려도 초록은 동색이라고 우리는 같은 당입니다를 보여주는 거예요. 조국 전 장관이 파란색 옷을 입는 걸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신당을 차리면 삼색기라도 만들어서 스펙트럼을 넓게 한다고 그러니까. 삼색기를 만들어서 해야 되는 건가. 그런 생각까지 드는데. 아무튼 내년에 참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에 공인으로써 저런 행동을 하는 게 맞아 하는 사람들까지도 다 총선에 나와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그러는데 유권자들 말입니다. 유권자라는 건 결국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거잖아요.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사람들에 대해서 판단을 잘 해서 심판을 내릴 사람들한테는 심판을 내리는 것이 유권자의 권리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어요.

[앵커]
민주당 내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신경민]
공천을 주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 민주당 내부, 그건 지도부를 포함해서 의원들, 당원들의 생각이 그 부분은 일치하는 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지도부들도 방송의 기회나 언론으로부터 질문을 받을 때 공천 얘기를 하는 분은 저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공천에 대해서는 매우 부담스러워하는 거고. 저는 공천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조국 전 장관 관련해서는 지역구를 여기저기 간보고 쇼핑하고 다니고 있다는 얘기는 참 많이 들립니다. 급기야는 호남까지 갔어요. 그래서 호남에 출마의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얘기가 최근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호남도 광주지역인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저는 아마 전국을 돌면서 지역구 쇼핑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되고. 호남으로 갈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당이 공천을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 그건 또 정당에 오래된 꼼수가 있어요. 그래서 당선되게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꽤 있습니다. 아마 출마를 하면 어딘가 지역구를 결정하면.

[앵커]

후보를 안 내거나 경쟁력 안 낸 후보를 내거나 이런 방법으로 하거나.

[신경민]
당선될 수 있는 가능성도 꽤 있다고 보고요. 그건 좀 더 지켜보면 결론이 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