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사고로 4명이 다쳤으나 박 씨를 제외한 3명은 찰과상에 그쳤다. 한 달 넘는 시간을 의식 없이 누워 있던 박 씨를 보며 가족들은 선택에 기로에 섰고, 남에게 베풀길 좋아하는 딸이 다른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을 선택했을 것 같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씨는 밝고 활동적이고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종종 헌혈과 봉사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 또한, 연구소 회계 업무 및 동물병원, 요식업 등에서 일을 하며 자기 계발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다니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누군가를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