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핵심 의원들의 용퇴를 지도부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오늘 오전 아직 안 죽었다면서 혁신안을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준석 대표에게 상처받았다면서도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 기 안 죽었습니다. (기 안 죽으셨어요?) 전혀. (기 좀 죽으신 줄 알았는데.) 전혀. 뭔 기가 죽어요? 나중에 죽을 때 기가 죽을 거야. (나 안 죽었다.) 천만에, 천만에. 제가 전라도 촌놈인데 우리가 좀 튼튼해요. 어렸을 때 얼마나 막 컸어요? (만약 지도부 안 받으면 혁신위의 실패는 지도부의 실패다 이렇게 보십니까?) 안 받을 수 없게 넘겨야죠. 안 받아들일 수 없게. 저도 엄청나게 얻어맞았는데 제가 끝까지 잘 그냥 소화시켰어야 되는데 나도 이제 좀, 나도 사람이에요. 그래서 조금 오버했는데 뭐랄까요? 우리가 만들어 가야 돼.]
그리고 오전 혁신위 회의를 마치고 추가 발언을 했는데요.
바로 이 발언입니다.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으로 희생할 테니,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는 겁니다.
직접 공천을 하겠다는 뜻으로 들리죠.
여권이 술렁이고 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이번 총선에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습니다. 혁신위에 전권을 주신다고 공언하셨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면, 저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이 당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월요일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지도부에 대한 혁신위의 압박도 압박이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무감사 이후 물갈이설로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인데요.
성적표를 기다리는 의원들은 어떤 속내를 갖고 있을까요?
그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내가 지도부에 밉보였나? 오해살 수 있는 분위기가 돈다는 거죠.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특집 KBS 1라디오 오늘) : 내가 정치적으로 그동안에 혹시 주류나 지도부에게 밉보였나? 이런 뭐 정치적으로 나를 이렇게 치나? 이런 오해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없이 어디까지나 국민의 편에서, 유권자 편에서 평가를 하는 게 맞다고 보죠. 모든 지역구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스토리가 있어요. 그 지역구마다의 바람이 있고 그 지역구 여론은 또 달라요. 그런데 그것을 중앙에서 그 내용을 잘 모르고 그냥 천편일률적으로 칼질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가혹한 것이고, 그 지역구의 구체적인 정서를 모르기 때문에 나중에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거든요.]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이재명 대표를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내면서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당내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그래서 이 만남이 화제가 됐습니다.
바로 비대위 경험이 많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 독대한 사실이 알려진 건데요.
이낙연 전 대표가 정말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 만남이 왜 뉴스가 되냐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하고 독대했다 뭐 이런 기사가 있던데요.)그게 왜 뉴스가 되지요? 제가 그분 안지가 한 42년쯤 됐고요. 사무실이 같은 건물 안에 있어요. 정확히 40년 전에, 1983년 10월 초에 제가 신문기자 때 1면 톱으로 특종기사를 쓴 적이 있어요. 전두환 정권이 금융실명제 한다 그랬지만 연기할 것이다라는 것을 특종기사로 쓴 적이 있거든요. 그 취재원이 김종인 박사였습니다. (그렇습니까?) 밤에 아파트 쫓아가서 술 얻어 마시면서 취재했는데 그게 정확했었어요. 그런 관계니까요. 만난다는 것은 별로 뉴스거리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호사가들 입장에서 보면 뭔가 두 분이 만나서 새로운 것을 도모하는 것 아니냐라는 이런 관측들은 할 만한 예상인 것 같기도 해서요.) 그런 얘기까지 깊숙하게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신당 창당 이런 것 계획을 하고 계십니까?) 그런 얘기도 안 했었고요.]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또 쏟아냈습니다.
이상한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 일을 어떡할 거냐고 또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의 전면전일까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낙연 대표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답변, 자꾸 몰고가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유 전 사무총장도 두둔하는 발언을 내놓았는데요.
'사당화'로 몰고 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낙연 전 대표) 원래 사람이 상당히 신중하고 소위 온건한 사람이거든요. 언제고. 그런데 이번에 저렇게 세게 하길래 제가 어제 "한 판 뜨는 거예요?" 그랬더니 진지하게 "저렇게 몰아넣고 있잖아요." 이렇게. (몰아넣고 있잖아요. 몰아가잖아요.) 어쩔 수 없이 나도 이랬다 이런 얘긴데 그건 또 일리가 있는 얘기죠. 지금 현재 몰아가고 있잖아요. 그렇게. (이렇게 발언할 수밖에 없게끔 몰아간다? 그게 무슨 이야기죠?) 사당화가 저렇게, 질식할 것 같은 분위기로 당을 완전 사당화로 몰고 가니까 그걸 김부겸 전 총리도 인터뷰 한번,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한마디 했고 여기도 하고 그런 거죠.]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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