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신차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30일, CNN 등 현지 언론은 2025년부터 인도가 가능한 '사이버트럭' 후륜구동 모델의 초기 판매가가 6만 990달러(약 7천935만 원)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사륜구동 모델과 가장 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Cyberbeast)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 9천 990달러(약 1억 407만 원)와 9만 9천 990달러(약 1억 3천9만 원)다. 이는 지난 2019년 테슬라가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면서 제시했던 3만 9천900∼6만 9천900달러(약 5천191만∼9천94만 원)와 비교해 약 43∼53% 더 높아진 가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9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라이브 스트리밍 행사에 사이버트럭을 직접 몰고 등장해 "기존 픽업트럭들보다 더 강하고 실용적이며, 스포츠카보다 더 빠르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사이버트럭의 가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 차가 1만 1천 파운드(약 5t) 이상을 견인할 수 있고, 2.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길이 6피트(1.8m)·너비 4피트(1.2m)의 적재 공간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또 차 유리창이 바위에도 깨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2019년 사이버트럭 출시 행사 당시를 언급하며 "여러분은 4년 전 계획대로 되지 않은 사건을 기억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당시 트럭 유리 강도를 실험하려고 차에 금속 공을 던졌다가 유리창이 갈라지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테슬라 수석디자이너 프란츠 홀츠하우젠이 금속 공 대신 야구공을 두 차례 던졌고, 차에는 아무런 손상이 가지 않았다.
사이버트럭은 3년여 전 모델 Y 이후 테슬라의 첫 신차로, 테슬라에 따르면 선주문만 100만 대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2021년에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디자인과 관련된 엔지니어링 및 생산 문제로 인해 미뤄졌다.
이날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인도 행사는 뉴욕 증시 마감 35분 전쯤부터 시작해 약 25분간 진행됐다. 테슬라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전날보다 1.66% 내린 240.08달러에 마감했으며,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1.7%가량 더 떨어졌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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