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위의 기세가 매섭게 불어닥치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비닐하우스 단지에는 방안에도 살을 에는 찬바람이 들어와 혹독한 하루를 보내야 했고, 전국에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까만 가림막을 두른 비닐하우스 단지에 하얀 눈이 켜켜이 쌓였습니다.
맹렬한 추위에 수도관이 터지면서 나온 물이 그대로 얼어 곳곳이 미끄러운 빙판길입니다.
4백여 세대, 주민 7백 명이 모여 사는 수도권 비닐하우스 마을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꿀벌마을 주민 : 머리도 못 감아. 지난 주엔 교회도 못 갔어. 추우면 못 가지. 비 오면 못 가고. 여기 길이 안 좋아 빙판길이라.]
도시가스와 상하수도가 없다 보니 연탄을 수시로 갈아줘도 방을 데우기엔 역부족입니다.
[꿀벌마을 주민 : (밤에도 나와서 연탄 가세요?) 네 새벽에도. 오늘 새벽에 늦게 나왔더니 꺼져서 주민회관에서 잤어요.]
방안에서도 외투를 겹겹이 입고 있지만 살을 에는 바람을 피할 순 없습니다.
비닐하우스 집 안에 들어와 있는데요.
난로를 켜놔도 공기가 서늘하고 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지하차도 천장 기둥 사이로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얼음 줄기가 찌를 듯이 날카롭습니다.
인천에선 고드름이 떨어질 것 같아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가 여럿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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