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의해 가자지구 주민들을 '집단학살'한 혐의로 국제 사법 재판소에 제소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사망한 팔레스타인 주민은 2만 천6백 명을 넘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얼굴만 드러낸 채 잔해 속에 파묻힌 소녀
콘크리트를 잘게 부수며 조심스럽게 몸을 빼냅니다.
소녀는 극심한 공포와 고통에 짓눌린 듯 낮은 울음소리를 낼 따름입니다.
[사나드 아부 타베트 / 가자 주민 : 구조를 요청하는 이웃의 소리가 들려 와보니 건물 더미에 피란민들이 가득하고 여자와 아이들이 쓰러져 있었어요.]
폭격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구해내는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많은 민간인은 희생된 채 발견됩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흰 천에 싸이는 망자들
사망자가 너무 많아 천마저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마완 알 햄스 / 아부 유세프 알 나자르 병원장 : 흰 천은 팔레스타인 대의의 상징이자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대량학살 전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가자지구 주민이 2만 천6백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군인보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 훨씬 많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족을 파괴하려는 의도로 행동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무스타파 바르구티 / 팔레스타인 국민선도당 사무총장 : 집단학살과 집단처벌, 인종청소 등 3가지 끔찍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이제 국제사회가 책임을 물을 때가 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사실과 다르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제소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국방 장관이 '인간 짐승'과 싸우고 있다며 집단 학살과 연결할 수 있는 언급을 하는 등 국제사회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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