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의 한 시내버스 전광판 종착지가 '광저우 기차역'으로 표시됐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에 처음 올라온 이 사진을 보면 '광저우 기차역'이라는 문구가 뚜렷이 보인다.
앞뒤 전광판 모두 '광저우 기차역'이라고 쓰여 있고, 영문 표기도 'Guangzhou(광저우)'라고 적혔다. 광저우는 중국 광둥성의 성도다.
해당 버스가 수원-경기 광주역 구간을 운행하기 때문에 경기도 광주역을 잘못 표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지난 2021년 경남 창원시에서도 버스 전광판에 '광저우 기차역'이라는 문구가 나오는 일이 발생한 적 있다. 지난해 2월에도 서울 마포구 일대를 오가는 한 마을버스 전광판에 '광저우 기차역'이라는 문구가 나왔다.
당시 원인은 중국에서 들여온 LED행선판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였다. 당시 버스회사 측은 "중국산 버스를 도입하면서 정비가 안 된 상태여서 추후 문구를 수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성남시 교통기획과 관계자는 "보통 버스회사에서 자체적 옵션으로 전광판을 도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경위에서 오류가 생긴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