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 개표 과정에는 사람이 일일이 투표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추가됩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된 부정선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인데, 사전 투표함 보관 장소를 실시간으로 비추는 CCTV 화면도 공개됩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중앙선관위가 마련한 개표 시연 현장.
가상의 유권자가 투표한 용지가 분류기를 거쳐 후보자별로 일사불란하게 나뉩니다.
작업이 끝나자 이번엔 개표원들이 용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오류 여부를 살핍니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게 확인되고 나서야 득표수가 집계됩니다.
부정선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선관위가 이번 총선에 도입한 '수검표' 절차입니다.
기존엔 전자 개표기, 즉 분류기를 통해 후보자의 표를 나눈 뒤 곧바로 '심사 계수기'에서 몇 표가 나왔는지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부턴 두 과정 사이에 개표원이 직접 투표용지를 확인하는 단계가 추가된 겁니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절차지만, 당락의 윤곽은 예전보다 다소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선관위는 투표장 별로 2~3시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차태욱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보과장 : 수검표 추가에 따른 개표 시간은 선거인 규모 등 개표소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략 2~3시간 정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3지대 정당의 합종연횡 결과와 위성 정당 여부 등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비례대표의 경우, 정당이 난립해 투표지가 너무 길어지면 분류기를 쓰지 못하고, '수검표'에만 의지해야 합니다.
[이희영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보과 사무관 : 올해 신형 투표지 분류기로는 34개 정당까지만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34개를 초과하는 비례대표 정당이 나오는 경우에는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 못 하고 전량 수검표를 하게 됩니다.]
사전투표 용지에 있던 QR 코드도 막대 모양 바코드로 바뀝니다.
일련번호 바코드를 '막대 모양 기호'로 명시한 선거법 규정에 따른 겁니다.
선관위는 사전 투표함과 우편 투표함의 보관 장소도 CCTV를 통해 24시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기내경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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