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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정] 한동훈 위원장이 말한 '종북' 맞나요?...전대협 1기 의장 출신에게 묻다

오만정 2024.02.13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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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이슈를 당사자가 직접 단 5분('오') '만'에 '정'리해 드립니다. YTN 총선 기획 '오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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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행자 (이대건 기자) : 최근에 오만정이 떨어진 대상이 있나요?

A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학창 시절에 분명히 있었죠.

Q : 어떤 사람이었죠?

A : 전두환. 최근에도 한 명이 더 생기기 시작합니다.

Q : 아 그래요? 그게 누군가요?

A : 윤석열

Q : 오만정, 5분 안에 총선 이슈와 주요 현안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모래시계 5분을 세팅하도록 하겠습니다.

Q : 헌법상 보장된 사상의 자유를 침해할 의사는 추호도 없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운동권 내 종북이셨습니까?

A :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종북에 대해서 단호히 거부합니다. 친북이라는 표현은 좀 익숙합니다. 근데 친북은 두 가지죠. 하나는 평화통일하기 위해서 북한과 좀 친해지자 이런 취지가 있고 또 하나는 북한 편이다 이런 낙인이 있죠. 저는 평화통일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우리가 북한하고 친해지는 이런 길을 걸어갈 필요가 있다. 이렇게는 생각했지만. 대한민국 사람이 북한 편이다. 이렇게 낙인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잘못된 규정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종북이다 이런 것들은 저는 아니다. 이렇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Q : 시대에 따라 좀 다르지만, 친북 또한 부정적 의미가 강하지 않나요? 특히 최근에.

A : 평화통일을 해야 한다 이런 신념을 버리지 않는 한 속으로 마음이 밉건 곱건 어떤 것이든 간에 겉으로는 북쪽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을 자꾸 걸어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우리가 친북 이렇게 표현되는 것들을 좀 가려서 북한 편이다, 북을 추종한다, 종북이다 이런 거는 우리가 아닌 그런 의미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 전대협 1기 의장이셨는데 최근에 이른바 '586의 용퇴론'이 나옵니다. 정치를 그만두실 고민을 하신 적 있나요?

A :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 이렇게 하면서 시작도 했습니다. 정치할 가치가 이제는 없다. 이렇게 하면 누가 붙잡아도 돌아가야 한다. 이런 것이 제 일관된 생각입니다.

Q : 결국 공천인 것 같아요. (민주당 내) 한총련 세대들이 이제 막 제도권 정치에 발을 디디려고 하니 자리가 없어서 선배들이 좀 물러나셔야 되지 않겠냐 이런 취지 아닐까요?

A : 그거보다는 좀 더 성숙한 도전을 받고 싶습니다. 나이로 이야기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오래 했다는 것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더 멋진 미래의 비전, 우리가 걸어가야 할 가치 이런 것들로 서로 경쟁을 해보고 싶고.

Q : 갈라치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운동권 출신으로서 운동권의 변질이 나쁩니까, 운동권의 제도권 진입이 나쁩니까?

A : 그거는 뭐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제도권 진입은 어떤 면에서는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자기가 있었던 위치를 버리고 정반대로 가는 어떤 의미에서는 변절의 문제나 자기가 추구했던 가치 이런 것들을 타협하는 것의 문제나 아니면 자기가 추구했던 도덕성의 기준 이런 것들을 타락시키고도 별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문제라든가 출세를 위해서 욕망의 정치로 편입되는 거라든가 이런 게 문제일 것 같습니다.

Q : 한동훈 위원장이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운동권 정치인들에게는 마음의 빚을 진 게 없는데 청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어떤 의미일까요?

A : 잘 모르겠습니다. 검찰 독재, 검사 독재 이런 것들이 워낙 비난을 받으니까 저희에게 운동권 특권 세력, 운동권 카르텔 이런 식으로 낙인을 씌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 당시 제 일감(一感)은 솔직히 전두환 군사정권이 민주화운동 세력을 '좌경·용공', '빨갱이'로 몰았던 것과 똑같은 행위를 한동훈 위원장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한동훈 위원장 같은 분한테 미안한 마음을 요구할 마음이 이만큼도 없습니다. 한동훈 위원장 같은 분한테 무슨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하려고 민주화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그런 대가를 구하기 위해서 살아오지도 않았습니다.

(5분 끝)-----------------------------------------------------

Q : 젊은이들은 항상 싸가지가 없다. 옛날 시대에도 기록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결국은 이제 젊은이들이 변화를 만들잖아요. 꼰대처럼 보일 때가 있었나요?

A : 젊은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싸가지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순간 우리 미래는 없습니다. 설사 마음속에서 다 수긍을 못하더라도 먼저 들어줄 수 있는 것이 저는 기성세대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진 정보>


기획 - 이대건
촬영·편집 - 김현미 심관흠
구성·진행 - 서미량 권희범
그래픽 - 김현수

■ 위 인터뷰 내용 인용 시 'YTN 총선기획 오만정' 출처를 꼭 밝혀주세요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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