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4년 2월 13일 (화)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 지난 설 연휴 민심을 돌아보는 릴레이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곳. 연휴 동안 돌아본 부산 민심 어땠을까요? 또 오늘부터 국민의힘 공천 면접 시작되는데요.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넣자고 당부한 가운데 영남권에 누가 둥지를 틀게 될지, 시스템 공천 진면목이 드러날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산 수영구 후보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최고위원님 나와 계십니까?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장예찬) : 네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박지훈 : 네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 장예찬 :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지훈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수영구에 계속 설 연휴 기간 동안 있었습니까?
◇ 장예찬 : 네 연휴 내내 여기 있었습니다.
◆ 박지훈 : 현장 민심은 좀 어땠습니까?
◇ 장예찬 : 일단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민생이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가 그래도 일을 해야 된다,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좀 만들어 줘야 된다라는 민심이 하나 있었고요. 두 번째는 아무래도 저를 알아보고 저에게 말 걸어주시는 분들은 보수 성향이 좀 있으실 거잖아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 왜 감옥에 안 들어가는 거냐, 안 잡아가고 대체 뭐 하냐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진짜 많아요, 부산에는.
◆ 박지훈 : 설 민심이 곧 총선 민심이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어떻게 명절 동안 좀 긍정적인 시그널 좀 받으셨습니까?
◇ 장예찬 : 그러니까 사실 양당에 대해서 한쪽 정당이 일방적으로 잘한다 무조건 밀어주겠다 이런 분위기라고는 제가 말하지 않겠는데, 다만 경기가 어렵고 민생이 팍팍할수록 그래도 정부가 일을 할 수 있게 밀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 지난 2년 동안 정부가 제대로 일을 못하도록 너무 야당이 발목만 잡은 것 아니냐라는 민심이 부산에서는 팽배한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 조심스러운 예상이지만 적어도 부산 전체 선거의 성적표는 4년 전보다는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지훈 : 국민의힘이 훨씬 나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 얘기가 좀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실제 부산도 좀 그렇습니까?
◇ 장예찬 : 그 부분은 제가 체감하기에는 좀 지나간 이슈인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설이다 보니까 민생 이야기라든가 또는 최근에 자영업자들 이자 환급된 것들도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화제였던 것 같아요. 시장을 다녀보면 한 200만 명 이상에게 이자 과다 지급된 것들 과다하게 은행이 가져간 것들이 환급되지 않았습니까? 그 돈이 거의 100만 원 가까운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경제와 민생 관련된 부분이 가장 큰 이슈라고 체감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 물가 얘기도 좀 있지 않겠습니까? 사과값이 많이 올라가지고.
◇ 장예찬 : 아무래도 그렇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올 수 있죠.
◆ 박지훈 : 오늘부터 이제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 면접이 되는데 부산은 17일이더라고요.
◇ 장예찬 : 네, 마지막 날입니다.
◆ 박지훈 : 준비는 좀 잘 되고 있습니까?
◇ 장예찬 : 갑자기 준비한다고 잘 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평소에 해왔던 대로 방송이나 정치나 이런 곳에서 계속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 그대로 면접에서도 솔직하게 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 수영구가 지금 현역 전봉민 의원이 있잖아요. 공천 경쟁에서 좀 자신이 있는 겁니까?
◇ 장예찬 : 물론 제가 겸손하게 우리 주민들의 마음을 구해야 되지만 한결같이 방송이나 또는 최고위원 활동하면서 가장 앞장서서 민주당과 싸워왔고 여러 불리한 이슈에서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는 점 대선 때부터 쭉 이어져온 헌신을 평가받을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 박지훈 : 아무래도 영남권 공천이 가장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눈에 띌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인지도 있는 중진을 험지에 보낸다. 그래서 이게 이른바 한동훈표 공천이 될 수 있다라고 하는데 또 그 자리에 정치 신인을 또 채우는 이게 지금 변화에 기대를 좀 할 수 있는 겁니까?
◇ 장예찬 : 그렇죠. 사실 우리 당에서 많은 혜택을 입으면서 오래 정치를 해온 분들에게는 희생하면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또 당이 열어주는 것이고 그 빈 공간에 정치 신인들이 들어간다면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도 되는 건데요. 아무래도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586 운동권 정치인에 대한 맞춤형 공천이 화제인 것 같고 또 영남 지역에서는 중진들의 희생 도전이 화제인 것 같은데 중요한 점은 이렇게 중진분들을 지역구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에 비해 잡음이 별로 안 나고 있잖아요.
◆ 박지훈 : 그런 것 같아요.
◇ 장예찬 : 사실 예전 같으면 중진 불출마나 희생 권고했을 때 무소속으로 나오는 분도 생기고 여러 시끄러운 일들이 있는데 모든 공천이 조금은 소란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지금 한동훈식 여러 맞춤형 전략이 속속 이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권고를 받은 중진들이 대다수 당을 위해서 내가 헌신하겠다 도전하겠다고 말하면서 흔쾌히 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전반적으로 중진들이나 우리당 국회의원님들 입장에서도 말이 되는 요구기 때문에 본인들도 받아들이는 것 같고 또 당을 위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이번만큼은 개인적인 걸 내려놓고 헌신해야 된다라는 대의 명분이 당 전체에 좀 달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소위 말하는 한동훈식 맞춤형 공천에 있어서 이렇게 잡음이 없는 경우도 드물다. 지금까지는 어쨌든 잡음이 굉장히 적게 나는 편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 지금 말씀처럼 중진들이 이제 지역구 옮긴다는 거는 좀 불출마하라는 시그널로 해석되기도 하는 거잖아요. 근데 잡음이 지금 없긴 없네요. 진짜로 별말이 없습니까?
◇ 장예찬 : 출마랑은 다른 것 같아요. 그래도 어려운 지역이나 민주당 현역이 있는 지역에 가서 멋있는 도전을 하는 것과 불출마는 또 다르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지역구를 옮기게 된, 이를테면 서병수 의원이나 김태호 의원 이런 분들이 그곳에서 민주당 현역을 잡으면 1석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2석, 3석 이상의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거든요. 그분들에게도 어떻게 보면 이미 거물이지만 정치적 체급이나 존재감을 훨씬 더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 멋진 무대가 또 주어진 거 아닌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 영남 험지 이제 출마 또 이거에 이어서 수도권 재편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장예찬 : 수도권 같은 경우는 일단 86 운동권들에 대해서 맞춤형 전략적 배치가 좀 이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수도권은 아시다시피 저희가 도전자의 마음으로 다가가야 되는 어려운 지역입니다. 그래서 제가 일일이 어떻게 될 거다 전망하기보다는 수도권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 좀 안정되게 빨리 본선을 준비할 수 있게 그런 조치나 배려 등을 당에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지훈 : 수도권 관련해서 앞서 불출마 선언을 했던 인요한 전 위원장 서대문 갑에 출마도 할 수 있다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혹시 뭐 아시는 게 있습니까?
◇ 장예찬 : 인요한 전 위원장 같은 경우는 대중적 인지도도 그렇고 우리 당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고생을 참 많이 하셨다, 헌신하셨다라는 부분들이 두루두루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당에서 삼고초려를 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 박지훈 : 나오면 수도권 선거에 도움이 되는 겁니까? 역할이 있습니까?
◇ 장예찬 : 그렇다고 봐요. 그리고 이분이 혁신위원장 할 때도 굉장히 화제를 많이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이슈를 집중시키고 우리 당이 긍정적으로 혁신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 혹시 삼고초려 말씀하셨는데 수락할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 장예찬 : 글쎄요. 사실 정치 결정하고 출마하는 게 참 쉬운 결정은 아닌데 그래도 우리 당이 진정성을 가지고 계속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부탁을 한다면 마음이 조금 흔들리지 않으실까요? 저도 조심스럽게 기대를 해보고 싶네요.
◆ 박지훈 : 지금 말씀처럼 한동훈 위원장이 시스템 공천 원칙을 강조하고 지금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는데 그렇지만 이제 오늘부터 면접되고요. 단수 지역도 나오면서 공천 결과에 따라서 이른바 대통령하고 갈등 부분, 2차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관측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장예찬 : 저는 이제 언론에서는 갈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겠지만 실제로 총선을 앞두고 당정 간의 갈등이 불거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보고 있고요. 무엇보다 민생이라는 키워드로 대통령실 정부와 여당은 긴밀한 협력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서로 주거니 받거니 수도권 관련된 교통대책이나 주거 대책을 발표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기보다는 오히려 총선을 앞두고 대선 공약이나 민생과 관련해서 호흡을 잘 맞추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 당정 간의 갈등이 이제 거의 좀 완전 해소됐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장예찬 : 더 이상 불거질 어떤 다른 건덕지가 보이지 않아요. 뭔가 다른 갈등이 불거질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어요.
◆ 박지훈 : 그리고 설 연휴 전에 대통령 신년 대담이 있었는데 그것도 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장예찬 : 저는 그래도 대통령께서 진솔하게 장시간 국정 철학에 대해서 또 여러 현안에 대해서 국민들께 이야기를 잘 드렸다고 보고요. 앞으로 이런 언론과의 접촉이나 대통령의 생각을 국민들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더 늘어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를 보면 이제 언론과의 접촉을 늘리겠다는 대통령실의 의지가 읽히는데 이 대담이 이제 끝이 아니라 하나의 시작이 된다면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 지금 김 여사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또 국민의힘 출마자들도 뭐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 최고위원께서도 동의를 하십니까?
◇ 장예찬 : 보는 관점에 따라 각자의 생각이야 다르겠지만 저는 총선에서는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제민생 문제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과거의 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지는 야당의 전략이 과연 총선에서 효과적일 것인가 오히려 야당이 자꾸 지나간 문제나 과거 문제에 집중할수록 국민의힘은 여당답게 현재의 먹고사는 문제 또 미래의 먹거리 문제에 집중한다면 오히려 차별화된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 지금 좀 전에 얘기했던 부분 중에 하나인데 지금 채널A 지금 단독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하고 언론사 보도국장 간담회가 추진된다고 하거든요. 이게 언론과의 소통 접촉을 늘린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장예찬 : 그런 의지로 읽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올해는 반드시 이제 대통령실 기자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주겠다고.
◆ 박지훈 : 김치찌개요.
◇ 장예찬 : 확고하다고 저는 알고 있는데 한 번에 다 하기에는 인원에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니 보도국장이든 정치부장이든 이런 분들부터 시작해서 차차 언론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이번 신년대담 같은 국민들과 소통하는 기회도 더 늘려가겠다라는 의지의 일환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
◆ 박지훈 : 단독 보도에 대통령실은 아직 추진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긴 했는데요. 그건 좀 지켜보기로 하고요. 또 설 연휴에 가장 큰 뉴스 중에 하나가 제3지대 합당 부분이거든요. 최고위원님은 온갖 세력 잡탕밥 이렇게 페미 친문 좌파 이렇게 얘기를 했던데 조금 부정적으로 보고 계시다고 좀 느껴지거든요. 어떻습니까?
◇ 장예찬 : 사실 잡탕밥이라는 건 중국집에서 나오는 훌륭한 메뉴인데
◆ 박지훈 : 맛있습니다.
◇ 장예찬 : 제가 잡탕밥한테 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될 것 같고요. 지금 개혁신당은 말이 잡탕밥이지 사실상 뭐라고 해야 할까요? 못 먹는 음식들을 섞어놓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당의 정체성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정당이라는 것은 비슷한 이념을 가진 분들이 모여서 국민들께 설득을 하는 결사체인데 이 제3지대가 늘 그래왔지만 이번에는 좀 정도가 심할 정도로 말이 좋아서 다양한 이념이지, 아예 생각이 다른 분들이 그냥 총선 때문에 억지로 뭉쳐 있거든요. 그러니까 총선 끝나고 계속 같은 당으로 갈 거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있을까요? 총선 끝나자마자 또 뿔뿔이 흩어지겠구나라고 많이들 판단하실 것 같고 소위 말해 페미니즘적 성향을 가진 금태섭, 류호정 이런 분들과 안티페미로 이때까지 인기를 끌었던 이준석 전 대표가 여성 정책이나 군대 관련된 정책으로 합의를 보는 게 가능할까.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총리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비판 많이 잘해오다가 이제는 이낙연 전 대표랑 같이 평산책방 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할 것 같아 그래도 이상하지 않은 정당이 되었어요. 이게 도대체 뭐 하자는 잡탕인지 뭐 하자는 야합인지 국민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실 것 같습니다.
◆ 박지훈 : 결국 이게 개혁신당 자체가 반윤, 반명 외에는 공통점 없다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 장예찬 : 공통점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도저히 합칠 수 없는 분들이 억지로 합치고 그 과정에서 지지지하는 당원들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를 지지했던 분들이 탈당하고 비판하고 이런 것들이 또 언론 보도가 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이준석 전 대표의 태도는 매우 고압적이고 평소 늘 해왔던 것처럼 지지자들에게도 참 예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합당으로 가장 많은 걸 잃은 사람은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인 것 같고요. 반대로 이낙연이라는 정치인은 손해 볼 거 하나도 없는 짭짤한 장사를 했죠. 하지만 국민들이 이 개혁신당이 계속 끝까지 갈 거라고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박지훈 : 그러면 언제쯤 문제가 될까요? 지금 공천 문제가 뇌관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비례 순번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4개 세력이 이렇게 분석이 되고 있는데요.
◇ 장예찬 : 그런데 저는 단순한 순번의 문제가 아니라요. 예를 들면 전장연에서 활동했던 사람이 비례대표 후보가 되면 이제까지 전장연이랑 열심히 싸웠던 이준석 전 대표는 뭐가 되는 거죠? 그리고 여성 할당제나 청년 할당제 같은 거 안 한다고 했던 이준석 전 대표인데 페미니스트 성향을 가진 분이나 이런 분들이 비례 앞번호에 배치되면 이준석 전 대표나 원래 그를 따르는 측에서 이걸 막을 방법이 있나요? 최고위 구성이나 이런 걸 보면 이건 사실 이낙연의 정당입니다. 이준석은 들러리고요. 그래서 단순히 순번 문제가 아니라 비례대표나 후보들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앞으로 갈등이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모르죠. 이낙연 전 대표가 지금 이준석 전 대표를 굉장히 다소곳하고 얌전하게 만드는 걸 보면 이준석 길들이기에 성공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거 참 정치권에서 아무나 못하는 일인데 그래도 최근에 보니까 이 전 대표가 이낙연 대표 앞에서만큼은 굉장히 다소곳하고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 부분이 좀 신기하긴 하더라고요.
◆ 박지훈 : 여야의 공천 탈락자들이 이제 제3지대에 갈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 장예찬 : 국민의힘 공천 탈락자들은 개혁신당 못 갑니다. 왜냐하면 좌파 정당이 돼버렸기 때문에 이게 보수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 거기 갔다가 미래를 도모하는 분이 나올 가능성이 조금은 있었겠지만 이낙연이 이끄는 정당에 몸을 담는다는 것은 앞으로 영원히 보수 정치 안 하겠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 탈락자들이 개혁신당으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그래서 이 합당에 대해서 또 속으로 가장 반길 정당은 누구냐 국민의힘인 것 같고요. 반면 민주당에서 공천 탈락하는 분들은 숫자도 국민의힘보다 많을 거고 거기에 현역이 많으니까 상대적으로 이낙연, 이원욱, 금태섭, 조응천, 김종민 다 민주당과 가까운 사람들이 거기 도사리고 있잖아요. 넘어가는 데 심리적 부담이 별로 없겠죠. 그래서 오히려 민주당 탈당파들은 개혁신당을 넘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봐야죠.
◆ 박지훈 : 조국 전 장관 오늘 부산에서 뭔가 하겠다 이 출마를 하는 겁니까? 신당 선언을 하는 겁니까? 전망을 좀 해주시죠.
◇ 장예찬 : 신당 창당 선언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양해를 얻은 것 같고요. 근데 앞서 우리가 이야기했던 개혁신당의 김종민 의원이 조국과도 함께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어쨌든 실제로 이 개혁신당이라는 당이 조국 전 장관과도 함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고
◆ 박지훈 : 조국 전 장관하고도요.
◇ 장예찬 : 개혁신당 지도부와 조국 전 장관이 나란히 평산 책방 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인사드리는 그림도 이제는 상상하는 게 막 낯설지는 않아요. 그래서 정치가 참 재밌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 알겠습니다. 이제 총선은 60일 채 안 남았습니다. 저희 시간도 1분이 채 안 남았는데 향후 목표 계획도 좀 말씀 주십시오.
◇ 장예찬 : 결국 이번 총선을 통해서 당면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선택을 받아야 되고 나아가서는 10년 뒤, 20년 뒤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하는 정당이 선택을 받아야 됩니다. 과거에 대해서 스토킹하는 정당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는 정당 국민의힘을 우리 국민들께서 다시 한 번 눈여겨봐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박지훈 : 알겠습니다. 설 민심 릴레이 인터뷰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했고요. 이어진 시간에는 또 야당도 좀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감사합니다.
◇ 장예찬 :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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