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거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는 물가가 둔화하고 있지만, 마냥 반기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왜 그런 건지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미국 시장을 강타한 건 '물가 쇼크'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대 진입 예상을 깨고 3%대로 치솟았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시장 전망치를 0.3%p나 웃돌았습니다.
이런 물가 불안은 금리 인하 신중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실제로 다음 달 금리를 내릴 확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고,
5월 인하 전망도 2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마이클 레인킹 / 뉴욕증권거래소 선임 전략가 (지난 14일) : 긴축 사이클의 끝을 보게 될 거라는 전반적인 관측과 올해 금리 인하와 관련한 공격적인 전망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물가는 2%대로 둔화세입니다.
문제는 소비 침체로 물가가 떨어지고 있어 마냥 반기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금융통화위원회 일부 의견으로 내수 부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기 인하가 언급될 정도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어제) : 내수가 저희 생각보다 더 나빠진 것도 있기 때문에 경기 면에서는 나쁜 뉴스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물가 안정세가 그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요.]
한국은행은 2% 물가를 목표로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내수 부진으로 경기 회복이 더뎌진다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 : 윤성수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이원희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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