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간판 안산(23·광주은행)이 일본풍 술집을 보고 '매국노'라고 비난하자 해당 브랜드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안산 선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과 함께 '국제선 출국'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国際線 出発(日本行)가 전광판에 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안산 선수가 올린 사진은 광주광역시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 체인점으로 일본식 전골 전문 이자카야(선술집)다. '일본으로의 여행'이 테마인 술집이라 인테리어가 일본어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논란이 일자 업체 대표 권 모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권씨는 "외식업에 종사하다 2년 전 15평 남짓한 나베전문 이자카야를 시장에 오픈했다. 모두가 그렇듯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코로나가 끝날 무렵 해외여행이 제한되었던 때였기에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하여 브랜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그는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다"며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있다.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고 밝혔다.
권 씨는 이어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하는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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