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대통령의 5선 승리에 대해 서방은 일제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선거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나토와의 충돌 시 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경고하는 한편 정적 나발니를 사망 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년 집권의 길을 연 푸틴에 대한 서방의 반응은 "비판 일색"이었습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의 출마를 막았다며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선거였다고 말했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교장관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불법적으로 선거가 실시됐고, 유권자에게 선택권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독일 외교부는 러시아에서 가짜 선거가 치러졌다고 규탄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독재자가 선거를 치르는 시늉을 했다"고 조롱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등 친러 성향의 일부 국가들만 축하 메시지를 낸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선거가 끝나 여유를 찾은 듯 최대 정적 나발니의 사망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죽음은 항상 슬픈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우리에겐 감옥에서 사망하는 다른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에선 이런 일이 없나요? 있습니다. 반복해서 일어납니다.]
특히 처음으로 "그 사람"이 아닌 "나발니 씨"라고 부르며 사망 전 수감자 교환 얘기가 있었고 자신도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수감자 교환에는) 조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교환하면 다시 오지 않고 그가 거기 머무는 겁니다. 그게 다였습니다.]
올해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휴전하자는 프랑스의 제안에 대해서는 유보적이었습니다.
대화 준비는 돼 있다면서도 "전선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토가 러시아와 직접 충돌한다면 3차 세계대전에 근접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그래픽 : 박유동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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