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부소장 겸 한국 석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국의 독자 핵무장에 개의치 않을 것이고 주한 미군 철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빅터 차 석좌는 현지 시간 18일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많은 변화를 예상하면서 이 같이 내다봤습니다.
차 석좌는 북한이 미 대선을 앞두고 여러 차례 군사적 도발에 나설 것인 만큼 다음 미국 대통령이 취임할 때는 북한과 위기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알아서 하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브레터를 쓰거나 이메일, 카카오톡을 보낼 것이라고 변화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부유한 나라이고 강력한 군대가 있어 도와 줄 필요가 없고 미군 주둔이나 한미 연합 훈련에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바뀌긴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장거리 미사일을 구축하려 하거나 핵무장을 원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것 역시 신경 쓰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빅터 차 석좌는 바이든 행정부가 구축한 동맹이나 일본·호주·인도와의 쿼드 안보 협의체, 한미일 정상회의 등의 면에서 매우 성공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온다면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 석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관심사가 비슷하지 않으나 모두 성격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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