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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시샘' 폭설에 곳곳 교통불편...때아닌 '3월 말' 설경

2024.03.26 오후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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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월 말인데도 강원 산간지역에는 40cm 가까운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기습 폭설에 곳곳에서 교통 불편이 잇따랐지만, 관광객들은 때아닌 봄 속 설경을 만끽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봄이 오는가 싶더니, 해발 830m 대관령 일대에 함박눈이 펑펑 내립니다.

대형 트랙터가 쌓인 눈을 쉴 새 없이 밀어냅니다.

주유소에선 삽을 단 기름 운반차까지 동원됐습니다.

주민들도 눈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대관령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밤사이 주차된 차량 위로 이렇게 눈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눈밭으로 변한 주차장에서 차량이 연신 헛바퀴만 돌립니다.

운전자는 급한 마음에 직접 삽을 들고 얼어붙은 눈을 퍼냅니다.

[박소은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 아침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지금 차를 못 빼고 출근을 못 하고 있습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강원 산간에는 40cm 가까운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3명이 다쳤고,

대관령 옛길 인근에서는 25톤 화물차가 6시간 넘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김형대 / 화물차 운전자 : 눈만 조금만 있어도 못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몇 시간째 계신 거예요?) 6시간째 이러고 있습니다.]

봄눈이 반가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국에서 몰려든 등산객들은 때아닌 봄 속 설경을 마음껏 즐깁니다.

[김우석 / 수원시 광교동 : 광양에서 매화가 화려하게 핀 걸 봤었는데, 일주일 지나서 여기 선자령 와서 보니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려 환상적인 동화 속 나라가 펼쳐졌네요.]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산불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 김동철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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