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중국이 환영 분위기에 들떴다. 푸바오가 살게 될 쓰촨성 청두의 한 명품 쇼핑거리에는 푸바오의 대형 포스터가 전시됐다.
3일, 중국 주요 매체들은 푸바오 배웅 행사에 취재진을 파견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중국 관영 언론 CCTV와 신화통신 등은 온라인 중계를 했고,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에도 주요 영상으로 올라왔다. 푸바오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가 전날(2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와 동행한다고 결정했다는 기사도 인기를 끌었다.
바이두는 푸바오의 중국의 귀국 여정을 볼 수 있는 실시간으로 항공편을 추적하는 항목도 만들어 놓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푸바오의 환송 영상에 댓글을 달았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왜 헤어져야 하냐?"고 묻거나 "나도 울었다", "푸바오를 잘 보살펴준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에버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져 전세기를 타고 중국 쓰촨성으로 가는 푸바오의 중국 길은 경찰 차량이 구간별로 에스코트한다.
푸바오가 낯선 환경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강철원 사육사가 에버랜드 출발부터 중국 선수핑 기지 도착까지 동행한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중국 CCTV와 맺은 협약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생활 모습을 팬들에게 지속해서 전할 계획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으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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