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러시아 보유 자산 가운데 4억4천만 달러, 우리 돈 6천억 원의 압류를 명령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재법원은 러시아 국영 VTB은행이 JP모건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습니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VTB은행은 미국 내 JP모건 계좌에 보유하고 있다가 동결된 자사 자금 4억4천만 달러를 돌려받게 해 달라며 지난주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은 JP모건이 러시아에서 보유한 동산과 부동산을 VTB은행의 미국 내 동결자산에 상응하는 금액만큼 압류하라고 판결해 VTB은행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JP모건은 미국법에 따라 자사도 VTB은행의 동결 자산에 접근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자사 자산 압류를 막기 위한 별도 소송을 미국에서 낸 상태입니다.
재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은 러시아 국영기업들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에 나섰습니다.
JP모건은 전쟁 발발 초기에 러시아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현지 사업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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