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오랜 가뭄 뒤 폭우가 내리거나 이상고온과 극심한 추위가 나타나는 등 기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9일), 국무조정실 등 25개 기관과 함께 지난해 발생한 이상기후를 분석한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지난해 227일 동안 이어졌던 남부지방의 가뭄이 해소되자마자 5월부터 여름철 집중호우가 시작돼 660mm 이상의 장마철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또 지난해 3월 전국 평균기온은 9.4도, 9월에는 22.6도로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서울에서는 88년 만에 9월 열대야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가을과 겨울철의 기온 변동 폭도 커 지난해 11월과 12월 초순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올랐다가 중순부터 급격히 떨어져 한 달에 기온 차이가 20도 이상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산불 발생 건수는 596건으로 지난 10년 평균보다 11% 늘었고, 주요 댐 저수율은 가뭄으로 예년의 70% 이하에 머무는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도 컸습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감시와 예측 총괄 지원 기관으로서 과학에 근거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최전선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