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밀을 러시아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전직 독일 연방군 장교가 핵무기가 사용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54살의 토마스 H는 뒤셀도르프 고등법원에서 열린 1심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며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술 핵무기가 곧 사용될 것으로 생각했으며, 핵무기가 터지는 시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가족을 미리 대피시키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연방군에서 전자전 시스템 조달 담당으로 일하던 그는 지난해 5월부터 베를린의 러시아 대사관과 본에 있는 러시아 총영사관에 군사기밀을 자진해 넘긴 혐의로 지난해 8월 체포됐습니다.
재판장은 피고인이 주장하는 범행 동기를 이해할 수 없다며 기밀 누설보다 의사에게 가는 편이 더 쉬웠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6월 말까지 여섯 차례 더 공판을 연 뒤 선고할 계획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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