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YTN 개편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입니다.
하루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5가지 경제 이슈를 모아 전해드리는 코너, 경제 PICK 5!
경제부 기자와 함께 어렵고 복잡한 경제 이슈도 알기 쉽게 친절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경제부 황보혜경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오늘의 5가지 경제 키워드는 뭔지,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첫 번째 키워드는, 수출, 7개월 연속 플러스…차·반도체 '쌍끌이'로 꼽았네요?
[기자]
네, 첫 키워드로는 오늘 나온 수출입 실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이 7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562억 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습니다.
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된 뒤부터 계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반가운 소식인데요,
특히 어떤 품목이 효자 노릇을 했나요?
[기자]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입니다.
먼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6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99억 6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6% 넘게 늘었습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상승하고 고부가 제품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자동차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전기차 판매 둔화로 지난 2월부터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했던 자동차는 드디어 활짝 웃었습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0.3% 증가한 67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친환경 고가 차와 SUV 차량 덕분인데, 사상 최대 실적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달 수입액은 5.4% 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무역수지는 15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106억 달러로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앵커]
자 두 번째 키워드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금사과'라는 말이 돌 만큼, 요즘 사과 한 봉지 사는 것도 부담입니다.
앞으로는 사과를 필요한 만큼만, 낱개로도 살 수 있게 됩니다.
포장 등 유통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추겠다는 취지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최아영 기자의 보도 함께 보시죠.
[기자]
사과 한 봉지에 18,900원.
치솟은 '금사과' 몸값에 쉽게 손이 가지 않습니다.
[이정미 / 서울 응암동 : 가격을 봤는데 너무 비싸서 그냥 들었다 놨다만 하고 내려놓은 거예요.]
[전경자 / 서울 북가좌동 : 봉지로 사 먹기 좀 힘들고요. 그냥 자기가 사고 싶은 만큼 몇 개씩 샀으면 좋겠어요.]
특히 사과의 경우, 출하 단계 비용 가운데 69%가 이렇게 선별하고 포장하는데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뛰는 사과값을 잡기 위해 앞으로는 이런 유통 비용도 줄이기로 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사과와 양파 등 일부 품목에 포장을 아예 없애고 낱개로 팔기로 한 겁니다.
유통 과정을 거치며 생기는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온라인 도매시장이 활성화됩니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청과와 축산, 양곡 외에 수산물까지 판매됩니다.
정부는 농산물 거래 품목도 가락시장 수준으로 더 늘릴 계획입니다.
[박수진 /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 2027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규모를 현재 가락시장 규모인 5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이와 함께 물가를 잡기 위해 산지 출하 비용도 최대한 줄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산지에서 상품을 나르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깔판인 이른바 '파레트'는 그동안 공급업체 독점으로 유통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가격 공시제를 도입해 경쟁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고물가를 계기로 정부가 복잡한 유통 과정과 유통 마진 개선에 나선 가운데, 실제로 소비자가 얼마나 체감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앵커]
복잡한 유통과정도 그동안 높은 농산물 가격의 원인으로 지적됐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한다는 건가요?
[기자]
정부는 유통 단계를 줄여 농수산물 가격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유통 비용을 10% 넘게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법 개정을 통해 도매법인 사이에 경쟁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경쟁을 통해 수수료는 인하하고 서비스 품질은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지금도 임의로 법인 지정을 취소할 수 있지만, 지난 1976년 법 제정 이후 지정이 취소된 도매법인은 모두 6곳에 불과하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입니다.
기존 도매시장은 지정기간인 5~10년이 끝나면, 평가를 거쳐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밖에도 도매가격이 널뛰는 것을 줄이기 위해 농산물 출하 단계부터 미리 품목과 물량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등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3번째 키워드도 함께 보시죠.
'교통비 걱정 덜어주는 'K-패스'…사칭 앱 주의' 일단, 'K-패스'가 뭔가요?
[기자]
K-패스는 시내버스나 지하철, 광역버스, 광역급행철도(GTX) 등을 이용할 경우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서울에서만 사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와는 달리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차유정 기자 리포트 보고 오겠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에서 용인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한다희 씨는
K-패스를 첫날부터 이용하려고 발 빠르게 신청을 마쳤습니다.
[한다희 / 직장인 : 본가가 파주고 직장이 용인이라 자주 왔다 갔다 하는데 k-패스는 전국적으로 환급된다고 들어서 효과가 기대됩니다.]
K-패스가 출범 초기부터 흥행 조짐입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K-패스 가입자는 107만 명.
신규 신청자가 일주일 만에 25만 명을 돌파했고 기존 알뜰 교통카드 회원 82만 명이 K-패스 회원으로 전환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사실상 전국에서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행 첫날 경기나 인천 등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등 광역 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양보윤 / 직장인 : 수원에서 광화문으로 출근하는데 2시간 정도 걸리는데 교통비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한 달에 한 15만 원 나오는 것 같아서 이거 하면 몇만 원 절약할 수 있으니까….]
다만, 주의할 점은 최소 15회 이상 최대 60회까지만 혜택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환급도 20만 원을 기점으로 다르게 계산됩니다.
20만 원까지만 환급률이 적용되고, 초과분에 대해선 절반만 환급률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면 월 지출액이 22만 원인 일반 성인의 경우, 20만 원까지 20% 환급률이 적용되지만 초과분 2만 원의 경우 절반인 만 원에 대해서만 20% 환급률이 적용됩니다.
최근 K-패스를 사칭하는 앱도 횡행하는 만큼 공식 앱을 설치해야 하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정부는 공식 앱은 과도한 광고를 표출하거나 유료 결제를 유도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앵커]
K-패스를 사칭하는 앱이라니,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앱 스토어에 K-패스를 검색해봤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식 배포한 앱과 이름이 비슷한 '케이패스 활용 가이드'라는 앱이 나왔는데요,
지금 보시는 화면 왼쪽이 실제 K-패스 앱, 오른쪽이 사칭 앱입니다.
이름만 비슷하지 K-패스와는 무관합니다.
그런데도 벌써 사칭 앱 다운로드 수가 만 회를 넘었습니다.
앱 리뷰를 보면, 광고가 지나치게 많다거나 유료 서비스 결제를 유도한다는 불만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사칭 앱 주의를 당부하면서, K-패스은 어떠한 경우에도 유료 결제를 유도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도 살펴보죠.
''제로 슈거' 소주…실상은 업계 마케팅?'
설탕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이른바 '제로슈거' 음료는 젊은 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인데요,
제로슈거 소주도 요즘 많이 출시되고 있잖아요?
[기자]
네, 다이어트하려고 제로슈거 소주 일부러 골라 찾는 분들 많으시죠?
대형마트에서 만난 소비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주은 / 경기 평택시 : 다이어트 하는 친구들이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제로슈거 (소주)를 많이 시키거든요. 일반 소주는 약간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서 조금 더 당류나 이런 게 더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거든요.]
[앵커]
네 이름이 제로슈거라서 그런지, 일반 소주보다 열량이 훨씬 낮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땠나요?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이른바 '제로슈거' 소주와 일반 소주 10개를 조사했더니, 당분이나 열량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일단 '제로슈거' 소주 5개 제품에서는 모두 당이 나오지 않았는데요,
일반 소주들 역시 당류가 100㎖당 평균 0.12g으로, 기준치인 0.5g을 넘지 않아 제로슈거 소주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열량은 제로슈거 소주가 100㎖당 최소 2.6㎉에서 최대 14.7㎉ 낮은 데 그쳤는데요,
그마저도 당분 영향이라기보다는 제로슈거 소주의 도수가 더 낮기 때문이라는 게 소비자원 설명입니다.
[앵커]
그럼 주류업체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제로슈거'를 내세웠을 수도 있다는 얘기네요.
소비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은 이뿐만이 아니라고요?
[기자]
술을 잘 못 마시는 분들은 기분이라도 내려고 '비알코올' 맥주를 마시기도 하잖아요?
사실 여기에도 알코올이 약간은 들어 있습니다.
알코올이 아예 안 든 것은 '무알코올'이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가 헷갈리는 소비자들이 많은 건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2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더니, 소비자 절반 넘게 비알코올은 알코올이 전혀 없다는 의미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럼 비알코올과 무알코올의 차이를 자세히 짚어볼까요?
[기자]
맥주의 경우 알코올 0%는 '무알코올(Alcohol free)'로, 알코올 1% 미만은 '비알코올(Non-alcoholic)'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또, 보통 비알코올 맥주에는 알코올 함량이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0이라는 의미로 '0.0', 무알코올 맥주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0이라는 의미로 '0.00'이라고 제품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문 대상 소비자 10명 가운데 8명은 이 차이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노영승 / 인천 부평구 : 비알코올 맥주 산다고 하면, 보통 알코올이 아예 안 든 것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0.0'이랑 '0.00'도 무슨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앵커]
알코올 0.0이라고 하면, 아예 안 든 것을 생각하게 될 텐데, 1% 안 되게 들어있을 수 있다는 거였군요.
특히 임신부 등을 위해서라도 함량을 자세히 표시하는 것이 좋겠어요.
[기자]
네, 미국의 경우엔 제품에 'Alcohol free' 즉, 무알코올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고, 실제 알코올 함량이 0인 경우에만 '0.0' 표시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부터 비알코올 식품에 '에탄올 1% 미만 함유'를 표시하도록 했지만, 대체로 작은 글씨로 쓰여 있어 찾기가 어렵습니다.
직접 마트를 돌아 다녀보니 비알코올 맥주인데도 '알코올을 싹 뺐다'고 광고하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 조사 대상 비알코올 맥주 3개 가운데 1개만 임신부 경고 문구를 표시하고 있었는데요,
이 역시, 비알코올 맥주는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경고 표시를 의무화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소비자원은 주류업체들에 알코올 함량을 제품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임신부 경고 문구도 넣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앵커]
오늘의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5. 차 갖다 대면 '번쩍'…'주차 로봇' 등장]
주차를 도와주는 로봇이라니, 주차 고민 있는 분들께는 희소식인데요?
[기자]
네, 저도 장롱 면허 탈출해서 이제 운전 연수를 받고 있는데, 주차가 가장 어렵더라고요.
저 같은 운전 초보 분들은 이 소식이 아주 반가울 것 같네요.
로봇 주차 서비스가 서울 성수동에 있는 민간 빌딩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먼저 스마트폰으로 공유서비스 차량을 예약했더니, 대기하고 있던 로봇 2대가 주차된 차 아래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차를 가볍게 들어 올려 주차공간에서 빼내고요,
360도 회전을 하면서 대기 장소까지 가뿐히 차량을 옮깁니다.
반납할 때도 마찬가집니다.
이용을 마친 사람이 반납 장소에 두고 자리를 떠나면, 로봇이 비어있는 주차공간으로 알아서 차량을 이동시킵니다.
이 주차 로봇 2대가 옮길 수 있는 차량의 무게는 무려 2.2톤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바퀴 사이 폭이 좁은 경차나 화물차가 아니라면 모두 로봇 주차가 가능합니다.
[앵커]
세계 최초 상용화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데요,
이 주차 로봇은 어디서 개발한 건가요?
[기자]
로봇 주차 상용화는 '투루카'를 운영하는 휴맥스 모빌리티와 로봇 주차 기술을 가진 현대위아, 현대로비스틱스랩이 함께 손을 잡아 실현됐습니다.
주차할 때 사고가 날 위험을 막고, 교통 약자의 편의와 공간 효율성까지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강신단 / 현대위아 상무 : 10대를 세울 수 있는 기존 주차 공간에 3대를 더 세울 수 있다면 그만큼의 부가가치가 있는 거죠. 자율주행 방식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봇 주차 서비스는 건물 입주가 시작되는 이번 달 중순쯤 본격 시작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각 회사가 지닌 역량을 모아 로봇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경제 PICK5! 오늘의 경제 이슈 5가지 살펴봤는데요,
내일 이 시간에도 경제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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