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각종 아트페어나 갤러리를 방문해보면 젊은 층 관람객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미술품 감상을 일상으로 즐기면서도 구매할 때는 치밀한 정보 검색을 하는 똑똑한 미래 소비자들인데요.
달라지는 미술시장 풍경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코로나 시대 이후 미술시장에 일어난 다양한 변화 가운데 하나!
바로 관람객들이 젊어졌다는 겁니다.
대형 아트페어에는 젊은 층 방문객이 크게 늘었고,
전시장 데이트를 즐기거나 실제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갤러리를 찾는 발길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허유정 / 전시기획자 겸 컬렉터 : 작년에만 100회 정도 다녔습니다. 사실 작품을 구매하는 건 투자 상승 가치도 보게 되잖아요. 신중하고 똑똑하게 소비하고 싶어서 대부분 작가님들과 소통을 한 후에 컬렉팅을 하는 편이에요.]
미술 작품을 좋아하다 아예 미술시장 큰 손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 런칭한 미술장터 '아트오앤오'를 이끈 33살 노재명 대표가 대표적입니다.
[노재명/아트오앤오 대표 : 컬렉팅의 시작은, 사실 저희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보여주셨어요. 최대한 전시를 많이 보시고 페어도 보시고 갤러리도 보시고, 이런 것들을 많이 하시다 보면…]
미술시장의 신인류라 불리는 MZ 세대,
이들은 접근 가능한 가격의 작품을 취향껏, 그러나 꼼꼼한 정보 검색을 통해 투자가치도 놓치지 않는 똑똑한 미래 소비자들입니다.
정보 검색의 달인이다 보니 갤러리의 홍보 방식도 이들에 맞춰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채린/ 아르떼케이 홍보마케팅 팀장 : 요즘 젊은 층들은 인스타그램을 보고 다이렉트 메시지로 '전시 지금 진행 중인가요?' 이런 거침없는 소통방식을 취하기도 해서 저희가 실시간으로 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공연보다 상대적으로 관람 비용이 적은 것도 미술이 이들의 일상을 파고드는 이유로 꼽힙니다.
아직은 미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공급자가 수요를 따라가는 시장 구조상 늘어나는 MZ 세대 취향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서진수 /미술시장연구소 소장 : (수요와 공급 중간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경매나 아트페어가 이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해외에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 그러나 검색하면 굉장히 뜨고 있는 이런 작가들이 우리나라 경매시장에도 들어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즐기고 공유하며 관람 문화를 바꿔가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한국 미술시장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미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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