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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IGHT] 윤 대통령, 내일 기자회견 담화에 2년간 성과·향후 국정계획 담길 듯

나이트포커스 2024.05.08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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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송영훈 前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박성민 前 청와대 청년비서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포커스 나이트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송영훈 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그리고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이제 딱 12시간 남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오전 10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여는데요. 이른바 불통 이미지를 벗고 3년 남은 국정운영의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가 지금 관심입니다. 일단 먼저 말씀 나눌 것은 형식인데 과거 기자회견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집무실에서 일단 대국민담화를 하고 브리핑룸으로 옮겨서 거기서 기자들하고 1시간 정도 일문일답을 한다는 건데 왜 이런 형식으로 바뀌었을까요?

[송영훈]
아무래도 지금 5년 임기 중에서 2년이 지난 시점이지만 총선 패배 이후이기 때문에 지금 기자회견을 하는 2주년 되는 시점이 임기의 반환점처럼, 정치적 반환점 같은 의미를 갖는 거죠. 그러다 보니 국민들 앞에 앞으로 3년에 대한 국정기조를 좀 소상히 설명을 드릴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2년의 소회와 정책 추진 상황 이런 것들 설명을 드리고 또 3년간의 국정 운영 계획을 밝히겠다.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하나는 국정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이런 앞부분의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천명하겠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정치적인 반환점, 터닝포인트로 삼겠다. 그런 두 가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기자회견을 한다면 일단은 다 그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게 보통이었거든요. 담화 역시 마찬가지고. 그리고 그게 끝난 다음에 기자들하고 일문일답을 했었는데.

[박성민]
그런데 이게 아무래도 곧 진행될 기자회견에서 사실 정부에 좋은 질문이 나오기가 힘들거든요. 여러 가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라든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리스크 아니면 의혹 이런 부분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라든가 사실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한 질문들이 주를 이룰 거기 때문에 아마 그 전에 개인적으로 브리핑하는 시간을 갖는 건 일종의 자기방어를 구축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고요. 보통 이렇게 국민보고라는 이름으로 무언가를 한다고 했을 때는 아마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 성과라든가 이런 부분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불편한 질문을 마주할 기자회견 직전에 이런 것을 한다는 것은 오로지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실책에 대한 비판으로만 채워질 것이 예상되니까 그 이전에 어느 정도 방어하기 위한 논리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라고 보여지고. 냉정하게 말씀드리지만 이 시기에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시거나 그동안의 국정운영 기조가 옳았다고 말씀하셔도 국민들로부터는 사실 호응이 잘 없을 겁니다.
결국 이 시기에는 반성문이 아니면 사실 국민들께 메시지가 소구되기는 어렵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 일문일답을 1장과 2장으로 나눠서 그렇게 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어쨌든 내일 대국민담화, 모두발언이라고도 합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오늘 하루 앞두고 국정기조 전환하고 민생회복지원금 수용해야 한다 이렇게 다시 한 번 강조해서 이 부분이 담길까도 관심입니다.

[송영훈]
일단은 국정기조 전환은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모두발언, 대국민담화를 통해서도 대통령께서 허심탄회한 태도를 보이고 그리고 앞으로 3년은 더욱 민심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면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그런 정도의 의지는 천명하실 것으로 보여요. 앞서 박성민 최고께서는 모두발언 그러니까 대국민담화가 자화자찬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대통령실도 그 정도는 생각할 겁니다. 그러니까 20분의 시간은 과거 2년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다는 앞으로 3년을 어떻게 하느냐 쪽으로 저는 많이 채워질 거라고 봐요. 과거 2년에 대해서 자화자찬을 하게 되면 그 뒤에 기자회견 할 때 질문이 훨씬 더 강도가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그 정도는 다 생각할 수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아까 25만 원 관련해서는 제가 방송에서 일관되게 말씀드리는데 그 돈을 나눠준다고 해서 경제가 살아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총선 내내 강조했던 대파로 상징되는 그 체감물가는 체감물가대로 불안해지고 나라 빚은 나라 빚대로 쌓이고 그런데 막상 경제활성화 효과는 그리 기대하기 힘든 게 현금지원입니다. 이건 2020년에 코로나 재난지원금 때 이미 통계로 나와서 다 확인된 사실입니다.

[앵커]
기자회견 형식 자체가 지난 100일 기자회견 이후에 1년 9개월 만이라고 하는데. 일단 1시간 동안 할 거고 주제나 형식에 제한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해서 이게 어떤 흐름으로 이어갈지도 참 관심입니다.

[박성민]
그런데 아마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대통령께 굉장히 불편한 주제가 주를 이룰 것이다. 이게 어쨌든 총선 참패 직후에 이런 기자회견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의 압승으로 이어졌던 이유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했기 때문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당연히 김건희 여사 논란이라든가 채 상병 특검법이라든가 그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의료개혁 과정에서 대통령실에서 미숙하게 대처했던 부분들을 비롯해 여러 가지 야당을 대했던 정치적인 태도, 아주 종합적으로 이 정부의 실책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기자회견이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기자회견 자체도 굉장히 오랜만이다 보니까 기자들 입장에서도 대통령 듣기 좋은 소리를 하려고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을 대신해서 기자들도 아마 굉장히 날카로운 질문들을 준비할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사실 그동안 여러 가지 배우자 논란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보여줬던 미온적인 태도를 훨씬 넘어서는 아주 전향적이고 근본적인 기조 전환의 답변이 없다면 아마 그렇게 좋은 호응을 얻기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사실 보통 기자회견을 하면, 대통령 기자회견도 마찬가지고 다른 류의 기자회견에서도 보통 언론사들이 많이들 모여 있고 하니까 매체도 여러 가지고 해서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도 내가 질문을 장악하고 있으면 미안한 감도 있고 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 다 끝내지 못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그런 분위기들이 상당히 많았었단 말이에요. 내일 1시간이 길다면 길지만 저의 40, 45분 여기에서 이렇게 이야기할 때도 시간이 촉박해서 막 서두르는 경우가 많은데 내일 어떻게 보십니까? 1시간이 넘을 수도 있을까요?

[송영훈]
최근에 영수회담의 전례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때도 1시간이 예정돼 있었는데 1시간보다 훨씬 긴 2시간 10분 정도 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기자회견을 2시간 10분 정도까지 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1시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고 그다음에 이 기자회견이 워낙에 오랜만에 열리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대통령께서도 1시간보다는 좀 더 긴 시간을 할애해서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아마 대통령실에서도 이 정도 시간이면 질문이 어느 정도나 갯수가 될지도 예상해 봤을 겁니다. 지난번에 100일 기자회견 때 34분 동안 12개의 질문을 받으셨다고 하니까 1시간이면 대략 한 22~23개 정도의 질문을 받을 수 있고. 물론 질문의 난이도와 길이에 따라서 다르겠습니다마는. 아마 1시간을 넘겨서 20여 개의 질문을, 그것도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굉장히 강도 높고 어려운 질문들이겠죠. 그런 것들을 많이 받는 상황은 나올 거라고 보입니다.

[앵커]
내일 빠지지 않고 나올 거라고 공통적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채 상병 특검 관련인데. 일단은 특히 대통령실 외압 의혹. 이것이 상당히 큰 부분이고 거기에서 대통령이 격노했었다는 부분이 박정훈 수사단장의 입장을 통해서 전해지면서 이 부분이 상당히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었거든요. 어떤 입장을 밝히실까요?

[박성민]
가장 최악의 경우에는 뭐냐 하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뭔가 법리적 오류 이런 부분들을 지적하시면서 채 상병 특검법은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시는 경우가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말씀해 주신 대로 채 상병 특검법 이전에 결국에는 수사외압 의혹이라는 것은 지금 굉장히 광범위합니다. 일단 대통령 격노설 말씀해 주신 대로 하나 그 부분에 대한 팩트체크가 있어야 될 거고요. 또 한편으로는 공직기강비서관이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를 했다. 그것이 수사자료를 이첩하는 것을 보류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나왔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지, 지시가 있었던 것인지 이런 부분이 필요할 거. 또 하나의 축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전 호주대사이기도 한데 이분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잡음들. 그리고 결국에 이분께서도 받고 계신 의혹이 02로 걸려오는 대통령실로부터의 전화를 받고 이 상황들을 보류시켰다. 이런 외압의혹들이 전방위적으로 있기 때문에 결국 의혹의 정점에 대통령이 계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국민들 앞에서 소상히 진실을 밝히셔야 될 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국회 본회의 통과됐고 정부로 어제인가요?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여당에서는 이른바 조건부 수용론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요. 특검법 조항이나 또 시기상의 문제를 조율하자는 건데. 먼저 여야의 입장 관련 이야기를 듣고 계속 말씀 나누겠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6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 : 공수처의 수사를 한 3개월이라도 지켜보자, 그래도 뭉그적거리고 못 하면 그때 특검하자, 그거를 미리 약속을 해주는 거죠, 저희가. 이런 식으로 기간이라든가 규모라든가 방식에 있어서 조금씩만 조정을 하면….]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3개월 동안 공수처가 수사한 다음에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 완전히 열린 결론 아닙니까? 그다음에 3개월 후에 공수처 수사가 잘 됐다 안 됐다, 판단을 또 누가 할 건데요. 제가 보기에 굉장히 불확정한 조건에 매달아버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협상은 받기가 어렵고….]

[앵커]
여당은 공수처 수사를 먼저 지켜보고 방식도 조금 조정하자 그런 이야기고. 지금 민주당은 공수처 수사가 잘 됐는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냐, 나중에.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이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영훈]
그런데 민주당이 저런 말을 하는 건 좀 앞뒤가 맞지 않아요. 특히나 박주민 의원이 저런 말을 하실 자격은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채 상병 특검법 사안은 민주당이 9월 5일에 공수처에 고발했어요. 그런데 특검법을 언제 발의했느냐 하면 바로 이틀 뒤인 9월 7일에 발의합니다. 대표발의하신 분이 박주민 의원이에요. 그러면 공수처에서 사건 배당도 되기 전에 본인은 특검법을 대표발의했어요. 그래놓고 의사일정 변경해서 통과까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인데. 그러면 민주당은 사실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것은 수사결과가 미진하다는 입장일 수밖에 없어요. 처음부터 공수처에 고발해 놓고도 배당도 되기 전에 특검법 발의부터 했으니까요.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평가할 거냐가 아니라 사실은 민주당의 솔직한 입장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우리는 대통령의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 한 이걸 수긍할 수 없다에 가깝겠죠. 그러니까 이것은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3개월이 지나서 어떻게 평가할 거냐가 아니라 우리는 그런 것을 기다릴 의사가 없다. 차라리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정직한 일이죠.

[앵커]
사실 이태원 특별법과 관련해서도 지난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이런 독소조항에 대해서 지적하고 그걸 빼면서 여야 합의가 이루어졌잖아요. 이렇게 조건부 합의를 시도한다면 야당이 마냥 거부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박성민]
그런데 저는 채 상병 특검법에 있어서는 사실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독소조항이라는 이름으로 법률을 지적하시고 이것에 대한 수정조건을 다신다고 했을 때 과연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실까라는 질문을 근본적으로 드리고 싶어요. 이 사안은 정말 한 나라를 위해서 헌신했던 청년이 안타깝게 이렇게 죽음을 맞이한 일이었고 그 과정에서 왜 그런 무리한 업무를 수행했어야 되느냐라는 지적이 있었던 거고. 그 뒤에 진상이 규명되는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일들이 너무나 많았는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거는 조건, 또는 대통령이 내거는 조건에 야당이 협조하고 협력하고 수정한다? 저는 이게 대화의 정치 이런 것보다 오히려 국가가 국민을 외면한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그런 면에서 여기에 대한 뭔가 수정 및 통과, 협상 이런 것들이 허용될 수 있는 영역이 사실은 아니라고 보고요. 오히려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에서 조건부 협상이나 조건부 수용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그냥 전향적으로 받겠다고 얘기해야 됩니다. 대통령께서도 여기에 대해서 독소조항이다 또는 법률적 오류다 이런 식으로 빠져 나가실 것이 아니라 시원하게 여기에 대해서 거부권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셔야 될 때인 거예요.

[앵커]
앞에서 저희가 리포트로도 보내드렸지만 여당 일각에서도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들도 지금 나오고 있어서요.

[송영훈]
제가 한말씀만 드리면 채 상병 특검법 사안은 성역없이 진상규명을 해야 되는 건 맞고 선을 그어놓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절차를 올바르게 가져가는 거죠. 제가 누차 말씀드립니다마는 이 사안은 민주당이 고발했는데 민주당이 특검법을 만들어서 민주당이 통과시키고 특검 후보를 민주당이 2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의 근대사법제도에서도 고소인이나 고발인이 스스로 수사관을 고르고 검사를 고르고 있는 나라는 없어요. 그러니까 아무리 진상규명이 중요해도 또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절차를 올바르게 구성하는 겁니다.

[박성민]
그런데 수사 외압사건의 핵심 피의자였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건 대통령이셨고 이 과정에서 분명히 공수처가 출국금지 해제는 안 된다라고 의견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법무부가 그거 무시하고 출국금지 조치 해제한 거 아닙니까? 이미 그런 과정을 국민들께서는 보셨기 때문에 사실 공수처의 의견도 무시하는 법무부가 그리고 검찰을 관리하는 이 법무부가 결국에 공수처에 없는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라는 조직이 또는 법무부가 과연 이 부분에 대해서 진상규명을 제대로 할 거냐. 결국 권력자 눈치를 보면서 줄서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실 수밖에 없어요.

[송영훈]
그러니까 지금 하시는 말씀은 민주당이 고발인인데 특검 추천권을 민주당이 갖는 게 맞느냐 하는 그 논점과는 무관한 문제예요.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그렇게 지적하는 것도 일리가 있을 수 있는데 제가 지금 지적드리는 포인트는 그렇다면 민주당이 특검 추천권을 갖지 말고 중립적인 단체. 예를 들면 대한변협이라든가 바로 다이렉트로 추천하게 하는 방법이 있어요.

[앵커]
마치 지금 내일 기자회견장을 방불케 하는 두 분이 대화를 하셨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질문과 답변이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끊임없이. 그리고 내일 나올 법한 주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의혹도 분명히 나올 것 같은데요. 지난번에 2월에 KBS와의 대담을 하실 때 시계 몰카를 이용한 정치공작이다 이렇게 정의를 했고 매정하게 거절하지 못한 게 좀 아쉽다. 이렇게 해서 사과는 하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어떻습니까? 내일 좀 바뀌는 모습을 보이실 수 있을지.

[송영훈]
그 당시에 신년대담을 하실 때 대통령께서 사실은 한걸음 더 나오셨어야 돼요. 그때 한걸음 더 나오지 않으셨기 때문에 이제는 사실 두 걸음 더 나오셔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사실 그때 신년대담을 할 무렵에요. 우리가 보수언론이라고 평가받는 조선일보에서조차 1월 23일에 기자 기념칼럼으로 어떤 제목의 칼럼이 실렸냐면 사과해도 괜찮아라는 칼럼이 실렸습니다. 물론 내용은 정치적인 것과 무관했지만 그 시점에 그 제목이나 지면의 배치나 이런 것이 상당히 상징성이 있었죠. 그 칼럼에 어떤 내용이 있었냐면 사회심리학자 아론 라자르의 말을 인용해서 사과하고 난 뒤의 상황이 두렵겠지만 그 공포는 과장된 경우가 훨씬 많다. 이런 문장이 있었고. 그 칼럼이 어떻게 끝나냐면 성숙한 사과는 그렇게 우리를 결국 승자로 만들 것이다.
이렇게 끝납니다. 대통령실에서도 아마 이런 칼럼은 읽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좀 더 바뀐 모습을 기대한다. 그런 말씀이셨고요. 시간이 많이 지나서 다음 주제로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이슈가 된 부분입니다.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또다시 비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배경설명이 먼저 필요해 보이는데. 관련 화면을 보시고 같이하시면 좋겠는데요. 4월 29일, 바로 지난주 월요일이었죠. 그때 열린 윤석열 대통령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에 영수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비공식 특사라인이 가동됐고 조율했다 이런 주장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하고요. 지난 총선 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양측의 메신저로 등장해서 물밑접촉을 했다는 건데. 이 과정에서 논란이 큰 부분이 하나 또 있죠.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국무총리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을 했고 대통령실 인선에서도 이 대표의 대선 경쟁자가 될 만한 인사는 배제하겠다. 이런 뜻을 전달했다는 게 두 사람의 주장입니다. 일단 함성득 교수, 임혁백 교수가 한 일간지하고 동시에 인터뷰를 하면서 이게 한 사람의 얘기도 아니고 두 사람이 동시에 이야기를 하면서 밝힌 내용인데 이 기사를 어떻게 보셨는지요?

[박성민]
일단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이게 만약에 사실이라고 한다면 대통령실에서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던 비선 논란이 또 한 번 불거졌다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지금 함성득 교수 이분께서는 대통령 부부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다, 이웃이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그러니까 사적인 친분이 깊었다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사적인 친분이 있는 인사가 있을 수 있지만 영수회담이라는 공적인 정치적 이벤트에 이렇게 사인이 조율에 나서고 뭔가 관여하고 개입을 한다? 이거는 완전히 다른 문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이런 비선논란이 불거졌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실이 과연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게 하고요. 이런 논란이 사실 한두 번도 아니라 가장 최근에만 보더라도 박영선 전 장관의 국무총리 임명설 이때만 보더라도 대통령실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을 정도로 비선논란이 또 한 번 불거졌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공교롭게도 내일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을 하신다고 하니 결국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분은 대통령이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입장을 저는 밝히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단순히 불쾌감을 표시한다거나 이런 정도에서 끝낼 사안이 아니고요. 이분들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과정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의 해명을 넘어선 대통령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한 사람이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측 측근하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 측 측근하고 두 분의 의견이 같은 자리에서 이야기했기 때문에 일치한단 말이죠.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송영훈]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이 영수회담의 성사 과정에서 무슨 비선 같은 건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단히 구체적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너무 구체적으로 살이 붙어 있어서 저는 오히려 더 믿음이 가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한 세 가지 포인트만 지적해 보면 함성득, 임혁백 교수가 얘기하는 것 중에 일단은 이재명 대표에게 총리를 추천해달라고 하는 부분, 이건 애초부터 많은 평자들이 지적하기를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우리 방송에서 숱하게 얘기했던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행정권력과 입법권력이 권력이 나누어져 있는 분점정부라고 하는데 이재명 대표로서는 거대 야당의 대표로서 입법권력을 향유하고 싶겠지만 분점정부라는 상태에 있다는 걸 공식화하고 싶지 않거든요. 민주당이 총리를 추천하는 순간부터 그 분점정부가 국민들에게 가시적으로 공식화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애초부터 안 될 거라고 누구나 예상했는데 이런 제안이 들어갔다는 것을 일단 믿기가 어렵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 이재명 대표에게 불편한 인사를 총리로 지명하지 않겠다라고 했다는데 그 부분도 말이 안 되는 게 정말 불편한 인사를 대통령께서 지명을 하면 민주당에서 바로 낙마시키겠죠. 국회에서 부결하면 그만입니다.

[앵커]
그게 불편한 인사가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실 인선을 할 때 그렇게 하겠다는 거죠.

[송영훈]
비서실장도 마찬가지인 게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인선이 비슷한 시점에서 이뤄져서 패키지로 묶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비서실장 인선이 불편하면 총리가 낙마로 희생될 수 있는 거예요. 그런 것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될 거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게 임혁백 교수의 위상입니다. 민주당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을 할 때도 사실은 실권이 그렇게 있었다고 보기가 어려워요. 그걸 상징적으로 보여줬던 장면이 박용진 의원에게 하위 10% 통보를 할 때 박용진 의원이 그런 말을 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저도 잘 모릅니다. 저는 그냥 통보만 합니다라고 했다는데. 이런 분이 이재명 대표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어서 무슨 비선라인으로 작동했겠는가 저는 그런 세 가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대통령실은 물론이고 여야에서 모두 부인 그리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이야기 들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임혁백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영수회담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있어서요.) 영수회담 관련해서는 우리 비서실장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입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창구는 공식적인 라인은 천준호 비서실장이 했고, 영수회담 과정에 대한 것들은 천준호 실장을 통해서 제가 들었기 때문에 이런 비공식 라인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전혀 몰랐습니다. 공식 라인, 비공식 라인이 있을 수가 있는데 비공식 라인은 계속 숨어 있어야 하는 것 아니에요? 비공식 라인을 공식화해서 내용 자체를 다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고, 대통령의 뜻에 맞지 않은 행동 아닌가요?]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인터뷰를 하는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두 분의 어떤 교수로서 자질이나, 어떠한 지식인으로서의 수준이 너무너무 국민적 기대에 못 미치는 거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이지만 이런 건 있을 수 없고요.]

[앵커]
그래서 대통령실하고 민주당 모두 공식 부인을 하고 나섰는데 결이 조금 다른 게 이재명 대표는 비서실장이 한 게 전부라고 얘기했고 박성준 대변인은 비공식라인이 있을 수는 있는데 계속 숨어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윤상현 의원은 이런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얘기해서. 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있기는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박성민]
이게 사실은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라기보다는 결국 비선논란이라는 게 대통령께 굉장히 불리한 이슈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본인의 의중을 공식적인 정무수석이나 이런 공적 보좌체계에 있는 분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적인 인연을 통해서 뭔가 자신의 의중을 전달했다. 이게 지금 비선논란의 핵심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여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거나 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결국에는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그리고 지지층에서조차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 또는 국정운영에 대한 상당한 의구심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 논란을 풀 수 있는 유일한 한 사람은 결국 대통령이시다. 저는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또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대선 경쟁자가 될 만한 인선을 대통령실 인선에서는 배제하겠다. 이 부분 아까 잠깐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원희룡 장관도 비서실장으로 거론됐었는데 이게 무산됐었고 해서 그래서 더 이거 진짜 아닌가? 이렇게들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꽤 있고요.

[송영훈]
그런데 거론은 됐지만 얼마나 심각하게 의사타진이 됐는지는 사실확인이 안 된 부분이고. 그다음에 또 원희룡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대선주자 반열에 있는 분인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가는 게 자리의 급에 맞는가 하는 부분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그래서 팩트체크가 앞으로 더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이 비공식라인 논란은 만약에 정말로 이분들이 전면적으로 비공식 라인으로써 핵심역할을 했다면 아마 여당 지지층에서도 상당히 많이 반발하고 이반이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저는 이렇게 봅니다. 대통령께서는 사실은 외부의 민간인으로부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함성득 교수 같은 경우에는 고려대에 재직할 때 대통령학의 권위자였어요. 그러니까 의견을 청취할 수 있죠. 그리고 민간인으로부터 대외협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사를 타진해 보는 정도의 역할은 해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뭔가 만약에 전면적으로 영수회담을 중재하는 것 같은 무슨 막후라인처럼 활동했다. 이건 제가 봤을 때는 많은 부분에서 픽션이 가미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져요. 아까 그 이유는 제가 세 가지를 앞서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예전 청와대나 어쨌든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봤던 정치원로들은 이게 꼭 공식라인만 가지고 정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비공식라인도 분명히 필요하고 역할이 있다. 꼭 비공식라인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있을 수 있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있거든요.

[박성민]
그런데 문제가 단순히 비공식라인을 통해서 뭔가 의견청취를 하는 게 아니라 의중을 전달하게 하고 전화를 걸게 하고 그러니까 이런 과정, 실질적인 행동이 동반된다는 게 문제겠죠. 그건 그때부터는 조언을 듣는 게 아니라 국정에 관여하시는 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과거에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도 연설문 고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서 문제가 됐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것도 단순히 여러 가지 인맥을 활용해서 의견을 청취하고 조언을 구하는 수준이 아니라 뭔가 영수회담에서 첫 삽을 뜨거나 아니면 구체적인 대통령의 요구사항이나 의중을 전달하는 사람이 비공식라인이라고 하고 심지어 그것을 대통령실에서도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게 과연 대통령실의 공적인 보좌체계가 작동을 하고 있는 것이냐라는 의문이 드는 거고.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이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서는 영수회담 때 얘기가 안 나왔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비선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 인터뷰를 하신 걸 보면 왜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았는지 그런 부분들에 대한 맥락을 설명하신단 말입니다. 그런데 막상 대통령실의 홍보수석은 민주당이 무슨 얘기하나 들어보고 기다렸는데 얘기를 안 하더라고 얘기하셨기 때문에 오히려 공적인 보좌체계에 계신 분들도 읽지 못하는 맥락, 대통령의 의중을 이런 사인들이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지금 윤 대통령하고 이재명 대표, 영수회담의 당사자이기는 하지만 지금 쭉 말씀을 들어보면 더 이번 보도로 인해서 타격이 있는 건 윤 대통령 측이 더 많지 않는가 지금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한데. 그래서 그런지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 탈당까지도 요구할 정도로 여당 게시판이 상당히 혼란스럽다고 듣고 있습니다. 분위기 어떻습니까?

[송영훈]
저도 당원 게시판을 보고 있습니다마는 그런 글들이 올라오고 있죠. 그런데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사실이라면 이것은 많은 당원들이 정말 이반될 일인데. 내일 마침 대통령 기자회견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아마 이 질문 나오지 않을 리가 없다고 봅니다.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통해서 아마 사실관계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고. 제가 봤을 때는 의견을 청취하고 뭔가 타진해 보는 정도까지는 있을 수 있지만 이분들이 뭔가 정말 핵심적인 비공식라인처럼 작동했다, 이건 많이 가미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진짜 이것도 기자회견 잘 들여다 보면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한번 지켜볼 일이고요. 세 번째 주제 갈 텐데요.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요. 당초 다음 달 말이나 7월 초로 예상했었던 전당대회를 한 달여 연기할 거라는 말을 연일 방송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오늘 반발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는데 먼저 관련 이야기들 듣고 오겠습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저로서는 이렇게 (전당대회 개최를) 6월 말로 했다가는 약속을 못 지킬 수가 있다, 그 말씀을 드린 거예요. 그리고 8월이라는 거는, 야당이 8월 전당대회를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8월 전에 하면 너무 늦는 건 아닌데 절대로 그렇게 일부러 늦출 필요는 없죠.]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6월 말, 7월 초쯤 전당대회를 빨리해서 조기에 당 지도 체제를 정비하고 그 지도 체제를 통해서 당을 혁신하자는 총의가 모였다고 생각해서 (황우여 비대위원장께서) 이 상황에 맞게 전당대회를 관리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일부러 늦추는 게 아니라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 그럴 수밖에 없다,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거고.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빨리 여는 게 당의 총의다. 이렇게 압박하는 모양새인데. 어떻게 들으십니까? 진짜 물리적인 시간. 내일 원내대표가 뽑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에 첫 비대위 회의를 열겠다고 했고. 전당대회 룰도 고쳐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물리적인 시간 확보를 생각하면 황우여 위원장의 말도 맞는 것도 같고요.

[송영훈]
일단 빨리 하자고 하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말씀은 원론적으로는 옳죠. 임시 지도부가 길게 가는 게 뭐 좋을 게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전당대회를 조속히 해서 정규 지도부 체제로 빨리 안착을 해야 된다는 취지에서 하신 말씀으로 이해는 되는데요.
그런데 아마 황우여 비대위원장도 전당대회 시점에 관해서 뭔가 구체적인 언급을 하실 때는 뭔가 시뮬레이션을 해 보셨을 겁니다. 특히나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부분은 지금 당내에서 전당대회 룰에 관한 논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겁니다. 당원 100% 룰을 7:3이나 5:5로 고쳐야 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것에 관해서 의견수렴을 하고 당내 논의를 할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죠. 그런 것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전당대회 공고를 하고 전당대회에 들어간다면 지금 당내에서 전당대회 룰에 관해서 나오는 여론을 묵살한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겁니다. 그게 민주적인 정당의 모습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최소한의 의견수렴 시간과 절차와 과정이 필요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현재 당심 100% 그대로 가든 아니면 5:5로 하든 아니면 오세훈 서울시장 얘기대로 민심 100%로 가든 어쨌든 의견을 수렴해야 되는 절차적인 시간이 필요해서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박성민]
그런 것도 있고 전당대회라는 게 사실 개최할 때 어느 정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적어도 두 달 정도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잡고 있다고 저는 들었는데. 그런 과정들을 봤을 때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이 핵심은 결국 빨리 하라고 압박하는 분들이 계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빨리 개최해야 된다. 연기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속내는 저는 두 가지 정도라고 봅니다. 일단은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된 논쟁을 벌일 수 있는 물리적 시간 자체의 축소를 통해서 결국에 현상유지를 하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한편으로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등판을 막기 위한 모종의 전략이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결국 지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굉장히 주목받고 있는 시점인데 가장 크게 나오는 얘기가 얼마 전 총선에서 선거를 이끌었던 사람이 참패의 결과를 받아들고 이렇게 짧은 시간에 다시 재등판하는 게 맞냐라는 지적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전당대회 출마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등판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조속하게 기존의 룰을 최대한 고수하면서 안정적으로 치르는 것이 맞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빨리 추진해야 된다라고 하시는 분들 발언 수위가 굉장히 높습니다. 조금 전에 화면으로 잠깐 보셨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행세를 하고 있다고도 얘기했고 빨리 전당대회 열어야 된다. 안철수 의원은 가급적 빨리 지도부 만드는 게 비대위의 목적이다.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는 모습인데 역시 마찬가지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판을 우려한 그런 목소리로 보시는지요?

[송영훈]
두 분의 결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일단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전당대회 등판을 가시화하지 않고 있고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반면에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것처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견제 내지는 저격하는 발언들을 연일 해 왔기 때문에 두 분의 발언의 목적은 좀 다른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발언의 수위가 높다고 해서 꼭 타당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전당대회 룰을 국민 여론조사 반영하는 것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역사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어요. 2006년부터 국민의힘은 한나라당 시절부터 강재섭 대표를 선출할 때부터 15년간 10명의 당대표를 국민여론조사를 반영해서 뽑았습니다. 그중에 한 분이 2012년에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서 당대표가 된 황우여 대표고요. 그다음에 2006년에 그 룰을 만들 때 혁신위원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목소리는 상당한 역사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하나 더, 지금 우리나라 유권자 분포를 보면 이번 총선에서 50.8%가 수도권에 있습니다. 영남 유권자는 전체 24% 정도예요. 그런데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작년 3.8 전당대회 때 수도권이 36%고 영남이 41%입니다. 그래서 당원 100%로 하면 수도권이 과소대표돼요. 그렇게 되면 쇄신의 목표가 수도권에서 다시 사랑받는 정당이 되는 건데. 그 길로 가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이런 당내 여론을 마냥 묵살하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렇게 전당대회 연기론이 나오니까 바로 등장한 게 한동훈 등판론, 지금 두 분 다 말씀하시는데. 처음에 이게 왜 자꾸 나올까 보니까 지난번에 윤 대통령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측근 의원들한테 전대 연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고. 그런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극구 부인을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다시 신평 변호사가 이거 확실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박성민]
맞아떨어지는 상황들이 발생하다 보니까 신평 변호사의 이야기가 오히려 역으로 신빙성을 얻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 것 같은데요. 신평 변호사께서 하신 말씀이 아니더라도 제가 봤을 때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메시지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런 생각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정치인을 우리가 보지만 정말 잠행할 사람은 이렇게 행보하지 않거든요. 낙선자들을 만난다거나 아니면 전화를 건 게 언론에 보도가 된다거나 아니면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고 본인의 생각을 밝힌다거나 SNS에 글을 남긴다거나 이런 식으로 행보를 하지 않습니다. 정말 잠행을 하실 분들은. 그런데 지금 봤을 때 정치를 계속하겠다라는 이건 분명한 거고 계속 이야기하고 계시고 그리고 심지어는 당내 여러 인사들을 이제 만날 계획이 있다고 드러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정치를 계속한다면 등판할 무대를 찾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몇 년 뒤의 지방선거나 몇 년 뒤에 대선일 것이냐. 그 이전에 빨리 올라갈 수 있는 무대를 찾겠죠. 결국에 이번 전당대회를 노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판 가능성을 높게 보셨는데. 그 말씀 여쭙기 전에 어쨌든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분이 또 한 분 있죠. 윤상현 의원 그리고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했는지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한동훈 위원장은 총선 참패에 책임지고 물러난 분이거든요. 다시 나온다? 그럼 차라리 그만두지 말았어야죠. 나올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고요.]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번에 원내대표를 안 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근저에, 작지만 저도 10명 중에 한 사람의 공관위원으로서 공천에 대한, 이 공천이 선거에 도움이 됐느냐 안 됐느냐는 문제를 가지고 선거결과가 우리가 졌으니까 여기에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도 똑같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아니요. 그건 본인 각자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앵커]
두 분 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판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이야기했는데. 지금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는 게 자기는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만뒀는데. 어쨌든 거기까지만 얘기했습니다. 나머지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송영훈]
일단 저는 그동안에 여러 방송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이번 전당대회는 등판하지 않는 편이 본인에게 이롭다는 관점에서 계속 평을 해 오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에서 보면요. 큰 선거에서 패배한 뒤에 정치인이 복귀할 때까지 텀이 점점 짧아져요. 1992년에 김대중 총재가 대선 패배했을 때만 해도 정계 은퇴 선언을 하고 다시 복귀하는 데 2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런데 97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회창 총재는 8개월 만에 보궐선거 출마하면서 정계 복귀를 했어요. 그리고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는 2017년 5월 대선에서 패하고 한 달 만에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면서 바로 복귀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도 2017년에 대선에서 패하고 석 달 만에 국민의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면서 복귀를 했어요. 이렇게 점점 텀이 짧아지는 추세긴 해요. 그러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그런 걸 알고 있다면 이번에 전당대회 시점이 적절하게 본인에게 명분을 갖출 수 있는 정도의 시점으로 정해지면 등판을 하라는 압박을 주변으로부터 많이 받기는 할 거예요. 그런데 우리 앵커께서도 모래시계 세대이실 거기 때문에 아마 그 명대사를 기억하실 건데. 그 드라마에서 박상원이 그런 대사를 하지 않습니까? 친구는 말했다. 그다음이 문제다. 그러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총선이라는 국면에서 전시사령관으로서는 당 지지층으로부터 각광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되는 당대표는 지방선거 공천권이 없을 가능성이 크고요. 국민의힘 당헌 때문에. 대선 1년 6개월 전에 대선주자는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됩니다. 그리고 내년 4월에 재보궐선거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없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면 전시사령관이 아니고 평시의 수장인 것인데. 만약에 출마를 해서 당대표가 된다고 했을 때 그러면 본인이 그다음에 무엇을 할 것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이것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내공을 쌓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얘기한 터라 돌아오기는 돌아오는데 그 시점이 언제냐. 이 부분이 상당히 관심인데요. 아까 비서관께서는 돌아올 것이다, 그렇게 예상했습니다마는 더 덧붙이실 말씀이 있을까요?

[박성민]
짧게 말씀드리자면 일단은 본인은 나오려는 의지가 충만할 거라고 보고요. 다만 이번 총선을 이끌면서 우리는 정치인 한동훈의 한계를 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중도 확장성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정치권에 있는 모두가 확인했던 선거였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그 길을 또 한번 가시겠다라고 한다면 말릴 수는 없겠죠. 그리고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주변 여론이 아니라 결국 정치인 본인은 의지가 가장 많이 발현되는 게 선거이기 때문에 과연 말릴 도리가 있을까 싶습니다.


[앵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송영훈 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그리고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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