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하루 앞둔 오늘, 쾌청한 하늘에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푸르게 뻗은 섬진강 옥정호가 보이시죠,
저는 지금 섬진강 댐에 나와 있는데요,
맑은 하늘 아래 흐르는 강의 풍경에 두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현재 이곳 댐이 위치한 전북 임실군과 서울 기온이 모두 21도를 웃돌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봄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있지만, 올해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무색할 정도로 궂은 날씨가 잦았습니다.
강원 산간에는 때아닌 폭설이 오는가 하면 연휴와 주말마다 곳곳에 봄 호우가 쏟아졌는데요.
계속되는 이례적인 폭우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늘 이곳 섬진강 댐에서 '극한 호우'에 대한 특별대책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주암댐에는 예년보다 2배가량 많은 비가 집중돼, 5월 기준으로는 최초로 수문 방류를 시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런 만큼 보통 6월에 돌입하는 홍수기 비상체제를 한 달 앞당겨, 조기에 가동한 겁니다.
오늘 오전 수자원공사 사장 및 임원진, 본사와 전국 댐 관리자들은 극한 호우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에 참여했고,
이어서 이곳 섬진강 댐의 현장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올여름에도 역대급 호우 피해를 냈던 작년만큼 강한 장맛비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그만큼 집중호우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사전 점검과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전국 하늘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점차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과 임실 25도, 대구 28도 등 한낮 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곳이 많겠는데요.
강한 볕에 대기가 메마르면서, 제주 산간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고요.
자외선 지수도 전국적으로 '높음'에서 '매우 높음' 수준까지 치솟겠습니다.
최근 쉬는 날마다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내일과 모레는 전국 하늘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다만 날씨는 오늘보다 더 더워지겠는데요,
특히 다가오는 휴일에는 서울 한낮 기온이 28도, 임실군은 29도까지 올라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낮 동안은 따뜻함을 넘어 덥다 싶은 날씨가 계속되겠지만, 일교차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일 일교차가 15도 이상 크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해가 진 뒤에는 다소 쌀쌀할 수 있는 만큼 외출하실 때는 가벼운 겉옷 챙겨주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섬진강 댐에서 YTN 고은재입니다.
촬영 : 김만진 유경동
디자인 : 김도윤
YTN 고은재 (ejko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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