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 전원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침묵하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도 자신의 심경을 담은 탄원서 내용을 공개하며 양측이 여론전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의 해임이 걸린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제출한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이 진행된 지난 17일.
걸그룹 뉴진스 다섯 멤버가 각각 자신의 이름으로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겁니다.
자세한 탄원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민 대표 측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민 대표도 기자회견을 비롯해 여러 차례 뉴진스 멤버들과의 유대 관계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민희진 / 어도어 대표 (지난달 25일) : 뉴진스랑 저는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관계 상상 이상이에요. 애들이 다, (뉴진스 멤버) 혜인이는 20분 내내 저보다 더 울었어요. 그러면서 저한테 막….]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탄원서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여론전에 불을 지피는 모습입니다.
방 의장은 탄원서에서 민희진 씨의 행동에 대해 멀티 레이블 시스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보는 의견도 있지만,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 교체를 논의하는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입니다.
만약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민 대표의 해임을 의결할 수 있게 되고, 인용된다면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가 막히게 됩니다.
재판부는 오는 24일까지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고, 임시주총 이전에는 가처분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그래픽 : 임샛별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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