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창한 일요일, 곳곳에서 휴일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자전거 퍼레이드부터 전통 모내기 체험까지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아끌었는데요.
김이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전거 헬멧을 쓴 사람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출발선에 나란히 섰다가 대열을 맞춰 힘차게 페달을 밟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전거라이딩 축제 모습입니다.
이렇게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모여 강변북로를 타고 상암 월드컵공원까지 21km를 달리는 퍼레이드 참가자만 7천 명.
오세훈 서울시장도 운동복 차림으로 이곳을 찾아 시민들 사이에 섞여 행사에 참가한 가운데,
결승선으로 들어온 얼굴들엔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최용성 / 서울 성북구 : 작년에도 참석했고, 작년에 둘째 아들과 왔는데 올해는 셋째 아들과 왔어요. 너무 좋습니다.]
[최은규 / 서울 성북구 : 아침에는 피곤했는데 타다 보니까 기분이 좋아요.]
비슷한 시각, 인천대공원 반디논에서는 전통 모내기 체험 행사가 열렸습니다.
하루 뒤면 소만, 절기상 모내기가 시작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장화까지 신은 참가자들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논으로 들어갑니다.
내리쬐는 햇빛 아래 못줄에 맞춰 모를 심어보는데,
발목까지 잠기는 논에 손은 흙투성이가 됐지만 표정만은 밝습니다.
[안강인 / 인천 부개동 : 흙을 쥐는 느낌이 좋아요. 쌀이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강 서래섬에서는 유채꽃밭 사이로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꽃밭을 산책할 때 햇빛을 가려줄 이 밀짚모자나 비즈 꽃반지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도 한켠에 마련됐습니다.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의 얼굴에는 그보다 환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황서하 / 서울 압구정동 : 제가 노란색을 좋아하는데 꽃이 다 노란색이어서 정말 예쁘고요. 그다음에 노란색 옷을 맞춰 입고 나오기로 한 건 제 아이디어였습니다.]
여름이 가까워오는 주말, 시민들은 반복된 일상을 벗어나 각자만의 방식으로 여유를 즐겼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정희인 이동규 왕시온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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