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장례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현지시간 21일 오전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타브리즈의 광장에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사고 사망자들을 위한 장례 행사가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국기와 대통령 초상화 등을 들고 나온 시민들이 운집해 시신 운구 행렬을 지켜봤습니다.
타브리즈는 라이시 대통령이 19일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를 타고 향하던 목적지였습니다.
21일 오후에는 라이시 대통령이 신학 공부를 했던 학교가 위치한 중부 도시 곰(Qom)의 잠카란 모스크에서 두 번째 장례식이 열립니다.
이어 22일에는 수도 테헤란 내 이란에서 가장 큰 모스크 '모살라'에서 대규모 장례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테헤란 추도 행사에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나서 기도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장례 일정 마지막으로 23일 시신들은 시아파 최대 성지이자 라이시 대통령의 고향인 마슈하드로 옮겨져 이맘 알리 레자 영묘에 매장될 예정입니다.
라이시 대통령 장례 일정은 신도가 사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간소하게 장례식을 치러온 수니파 이슬람 국가와는 다소 다른 모습입니다.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 장례식은 타계 당일 애도 예배 형식으로 간소하게 치러졌고,
2020년 쿠웨이트의 셰이크 사바 알아마드 알자비르 알사바 국왕도 타계 이튿날 일반 공동묘지에 묻혔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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