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바이든 미 대통령의 단계적 휴전안 제시에도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을 빼고 하마스와 미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직접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NBC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휴전안에 대한 내부 논의 당시 이 같은 방안도 같이 검토했다고 전·현직 미국 관리들이 NBC에 전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6주간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등을 1단계로 하는 단계적 휴전 방안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안 논의에 진전이 없을 경우 바이든 정부가 하마스와 직접 협상을 시도하는 방안이 매우 현실적인 옵션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현재 미국인 인질 5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테러 공격 당시 사망한 뒤 가자지구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인 3명의 시신도 송환받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인 인질 가족은 미국 정부와 하마스 간 단독 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8개월 넘게 억류된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모든 협상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하마스와 협상 시 인질 석방 등의 대가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다만 미국이 이스라엘을 빼고 하마스와 직접 협상할 경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태도 변화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으며 이런 상황이 하마스가 협상에 참여하는 유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NBC 방송은 전망했습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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