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유럽연합, EU를 이끌 지도부 구성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회의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EU 27개국은 현지시간으로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 동안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EU 행정부를 포함한 주요 기구 인선과 5년간 우선 추진할 전략적 의제 선정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임에 도전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후보로 공식 지명할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유럽의회 선거 이후 지난 17일 처음 열린 27개국 정상들의 비공식 회동에서는 집행위원장 후보에 대한 합의가 불발에 그쳤습니다.
그 뒤 지난 25일 유럽의회 내 1~3위 정치 집단인 중도 우파 성향 유럽국민당과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 그리고 자유당그룹 간 협상에서 폰데어라이엔 현 집행위원장을 후보로 추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에 각각 안토니우 코스타 전 포르투갈 총리와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를 임명하기로 했습니다.
EU 조약에는 정상회의에서 집행위원장 후보 결정 시 필요한 표결 요건 등 별도로 명시된 규칙이 없어 27개국 간 정치적 타결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중도파 중심으로 EU 고위직 인선 협상이 이뤄진 뒤 "밀실 합의"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현 집행위원장과 관계가 좋지 않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포용 대신 분열의 씨앗을 뿌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U 고위 당국자는 정상회의 사전 브리핑에서 회의를 주재할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이 일부 회원국 반대에도 EU 지도부 인선 결정을 강행할 지에 대해 "회원국들이 정확히 어떤 입장인지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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