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백신 개발에 나섰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는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에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도록 1억7천600만 달러, 우리 돈 2,442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젖소에서 검출되면서 인체에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초 젖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뒤 현재 12개 주에서 발견됐고 젖소와 접촉한 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H5N1이지만, 최근에는 이와 다른 H5N2 바이러스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한 남성이 H5N2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남성은 여러 요인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시간 문제라며 사람에게 전염될 때 사망률이 코로나19와 비교해 "상당하다"며 "아마도 25%에서 50% 사이의 사망률"이라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 보건당국은 현재로서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출시를 가능하게 한 것과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 mRNA 기술을 이용해 이미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해 초기 단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보건당국이 지원하는 자금은 초기 연구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내년에 후기 단계의 임상시험을 포함해 백신을 계속 개발하는 데 사용됩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