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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징계' 김민석, 헝가리 귀화...빙상계 잔혹사 계속

2024.07.11 오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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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메달만 3개를 딴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석 선수가 음주운전과 징계 여파로 결국, 헝가리로 귀화했습니다.


에이스가 귀화하는 '빙상계 잔혹사'가 또 추가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과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 3개를 딴 스피드 스케이팅 간판 김민석.

시상대 영광의 순간을 누리고 반년, 김민석은 음주운전으로 진천선수촌 보도블록을 박는 사고를 내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받았습니다.

[김민석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지난 2022년) : 정말 실망을 많이 끼쳐드린 것 같아서 진짜 너무 죄송합니다.]

2년간 태극마크도 박탈당했습니다.

김민석은 지난해 3월 벌금 8백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는데,

5백만 원 이상 벌금형이면 3년 국가대표를 박탈하는 체육회 규정에 따라 정식 재판을 청구한 끝에 벌금 4백만 원, 2년 자격정지로 징계를 낮췄습니다.

내년 5월 징계가 풀리기 때문에 하반기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수 있고, 올림픽 출전까지 가능했던 상황.

하지만 김민석은 헝가리 귀화를 택했습니다.

한국에서 3년 징계를 받아 소속팀도, 수입도 없었다고, 헝가리 유니폼을 입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소속팀 성남시청과 계약이 만료된 이후 제대로 훈련을 못 하던 상황에 헝가리의 한국인 지도자 이철원 코치에게 귀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판선수가 국적을 바꾸는 이른바 '빙상계 잔혹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쇼트트랙 황제'로 불리던 안현수는 러시아인 '빅토르 안'으로 소치올림픽 3관왕에 올랐고,

평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은 후배 황대헌 성추행 건으로 법정 공방을 벌이다 중국인 린샤오쥔이 됐습니다.

2년 뒤 밀라노 동계올림픽 땐 김민석이 헝가리 선수로 조국 선후배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이나영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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