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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후 '주먹 불끈' 트럼프 티셔츠 불티..."세기의 사진"

2024.07.15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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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후 '주먹 불끈' 트럼프 티셔츠 불티..."세기의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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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야외 유세 도중에 그를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절체절명의 순간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 전 세계를 뒤흔들며 향후 미국 대선 구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피격 이후 유력 인사들이 트럼프 공개 지지를 표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경호원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결연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치켜들고, 그 뒤로 성조기가 휘날리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전 세계의 중심에 섰다.

이 사진은 세계적 통신사 AP 소속의 20년 차 사진기자 에번 부치가 찍었다. 그는 2021년 조지플로이드 시위 취재로 퓰리처상을 받은 베테랑이다.

부치는 총격 당시 무대 왼쪽에 있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을 맞은 직후 퇴장이 예상되는 방향으로 달려 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역사에 중요한 순간이었고, 기록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차분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일을 해낼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의 역사적 순간으로 남을 한 장의 사진은 그야말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이 사진이 인쇄된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등 반향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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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후 '주먹 불끈' 트럼프 티셔츠 불티..."세기의 사진"
엑스

화제의 '트럼프 티셔츠' 제작에 뛰어든 유명 콘텐츠 제작자 호지 트윈스(키이스 호지·케빈 호지)는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 티셔츠(Trump FIGHT, FIGHT, FIGHT T-Shirt)' 티셔츠를 게시하며 "이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은 트럼프 선거 운동에 전달된다"고 했다.

이 외에도 미국의 여러 쇼핑몰에서는 똑같은 사진이 인쇄된 티셔츠들이 판매되고 있다. 한 쇼핑몰 측은 판매 중인 트럼프 피격 티셔츠에 대해 "불끈 쥔 주먹과 성조기는 저항, 애국심,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결의의 강력한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후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중국 온라인 리테일러들이 기념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한 판매자는 단 3시간 만에 중국과 미국 등에서 총 2,000장의 티셔츠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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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후 '주먹 불끈' 트럼프 티셔츠 불티..."세기의 사진"
연합뉴스

온라인에서는 이 사진을 두고 20세기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성조기 사진이 함께 언급되고 있다. 1945년 2월 23일 미군과 일본군 간 이오지마 전투가 벌어진 이오지마섬 수리바치산 꼭대기에 미 해병대 대원 6명이 성조기를 게양하는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부처가 속한 AP의 종군기자 조 로젠탈이 찍었다. 로젠탈은 이 사진으로 1945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진을 두고 "포토저널리즘의 정점"이라며 "완벽한 구도로 구성된 역사적인 실시간 뉴스"라고 평가했다.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이 사진이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했고, 싱크탱크 퀸시 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행정부회장은 "2024 선거를 규정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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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후 '주먹 불끈' 트럼프 티셔츠 불티..."세기의 사진"
엑스

피격 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이 형성되자, 여러 유력 인사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세기의 사진'을 올리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공개 지지에 나서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대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화당 유세 전까지 미루는 태도를 보여왔지만 이번 총격이 벌어진 뒤 태세를 전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도 엑스를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이렇게 힘든 후보를 마지막으로 지지한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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