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색적이고 화려했던 '센강 개회식'에선 황당한 실수도 나왔습니다.
우리 선수단을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으로 소개한 건데, 초유의 사고에 바흐 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했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의 상징, 센강 위로 각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들어섭니다.
206개 출전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는 태극기를 흔들며 48번째로 등장했습니다.
흥겨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엉뚱한 나라 소개.
[장내 해설 음성 : R?publique populaire d?mocratique de cor?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와 영어 모두, 대한민국을 '북한'이라고 소개한 겁니다.
153번째로 입장한 북한은 국가명이 제대로 불리면서, 북한만 두 번 행진한 꼴이 됐습니다.
황당함을 넘은 '외교적 결례'인데, 우리 선수단과 정부는 즉각 다방면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장 명의로 IOC와 파리조직위원장에 항의 서한을 보냈고, 외교부를 통해 프랑스 정부에도 재발 방지를 요청했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 회장 : 이건 진짜 어처구니없는 일이죠. 더군다나 다른 것보다도 남북문제는 특히나….]
IOC는 사고 책임이 주관 방송사인 'OBS'에 있었다면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마크 아담스 / IOC 대변인 : 여러 변수로 복잡한 상황이라 실수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나아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로 정중하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초유의 실수'에 신속하게 대처했다고 자평하면서, 우리 선수들은 동요하지 말고 실력 발휘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김진호, 지경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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