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정치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뉴스나우] 연일 수재민 찾는 김정은...'애민 이미지' 부각 의도는?

2024.08.19 오후 12:55
AD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해 북한의 홍수 피해 상황이 심각한데요.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재민을 돌보는 모습을 부각하며'애민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예년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수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인데요.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상당히 많이 가고 있습니다. 20여 일 동안 일정을 보면 9일을 썼다고 하는데 이거 상당히 이례적인 거죠?

[안찬일]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과거에 황해도라든지 이런 데는 잠깐 다녀오는 것으로 끝냈는데 이번에는 현장에 가서 장기간 머무르고 또 거기서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도 열고. 이런 거 보면 북한의 규모에 있어서 크기도 하지만 뭔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것을 애민정치에 잘 활용하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앵커]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지금 저희가 날짜별로 정리했습니다마는 20일 동안 9일의 행보가 수해 행보였고요. 재난대응에 있어서 내가 직접 나선다, 이런 이미지를 부각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재민 어린이들을 만나서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애민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먼저 관련 영상을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수해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을 만난 김정은 위원장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요. 저런 보도들이 현지에서 상당히 많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고 아이들하고 직접 스킨십도 하고 뽀뽀하는 모습도 있었고요. 어떻게 보세요?

[안찬일]
뽀뽀하는 모습에다가 또 어린이들이 음식을 집어주니까 그걸 덥석 세 번인가 받아먹고. 과거 김일성이나 김정일 위원장이 있을 때 누가 주는 걸 현장에서 받아먹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이어서 뭔가 북한 주민들이 저 장면을 보고 조금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저 화면은 평양 425여관에 신의주에서 데려간 주민들과 어린이들을 만나서 식사하는 장면인데. 도시 어린이들이라는 게 한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북한의 지방 어린이들은 저렇게까지 표정과 피부색이나 이런 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다릅니까?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 보고 있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 도시의 아이들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안찬일]
신의주시에서 데려간 1만3000명 어린이들인데 아무래도 신의주라는 국경도시에서 자라다 보니까 피부도 괜찮고 얼굴도 괜찮고 그렇지 실제 북한의 농촌이나 산간벽지의 어린이들은 저보다 더 피골이 상접하고 불쌍합니다.

[앵커]
여러 얘기를 해 주셨지만 많은 분들이 애민 이미지를 부각하려다가 저 영상을 보고 아이들이 마른편이다, 너무 마른 거 아닌가 그것만 부각됐다, 이런 얘기도 있었거든요.

[안찬일]
우리 국민들이 볼 때, 대한민국의 기준으로 볼 때는 마른 것 같고 불쌍해 보이지만 북한 전체 2500만 인구를 놓고 볼 때는 비교적 괜찮은 어린이들이 화면에 나온 거지, 북한 당국 역시 애민정치를 부각하는데 너무 시골의 불쌍한 어린이들을 찍어놓으면 그림이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비교적 북한에서도 괜찮은 어린이들이 카메라에 등장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이들이 주는 것을 직접 받아먹는 모습 자체가 전에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격의 없는 모습을 연출한다는 거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세요?

[안찬일]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다르다. 김일성과도 다르고 김정일 위원장과도 다르다. 저렇게 친절하게 최고 통치권자가 철없는 애들이 덥석덥석 주는 걸 받아먹는 걸 보고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인민들과 간격을 두지 않고 격의 없이 대화하는 애민 지도자다, 이런 걸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돋보입니다.

[앵커]
저 아이들이 평양에 모여 있는 거잖아요, 수해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그런데 북한 아이들 입장에서는 평양에 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던데 어떤 의미가 있는 거예요?

[안찬일]
맞습니다. 북한에서는 평양에 출입하려면 사전에 여행증과 출입증이 있어야 되고. 돈이 있다고 해서 가는 게 아니라 당국의 허락을 받아야 평양에 출입합니다. 그러면 김정은 최고통치자가 있으니까 아무나 출입을 안 시키는 거죠. 신변경호, 호위 이런 걸 명분으로 내세우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수재가 나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열차에 실어서, 평양 경의선 아니겠습니까? 경의선이 평양에서 신의주까지 가고 거기서 의주까지 가고. 피해 지역까지 열차가 다니다 보니까 손쉽게 태워서 평양에 데려다가 425여관이라는, 군인들의 숙소입니다. 한 5층짜리 여관인데 거기다가 숙소를 정하고 재우고. 거기서 교실을 만들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렇게 하니까 북한 정권은 이번 수재를 잘 이용하는 겁니다.

[앵커]
425여관 그리고 열병훈련기지에 수해민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했다고 하는데.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습니까?

[안찬일]
그런 적이 제가 알기로는 거의 없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검독에 대홍수가 나서 주택이 싹 무너졌을 때 주택 복구라든지 황해도 같은 경우 농토 복구라든지. 이런 데 복구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번에는 복구한다는 얘기는 전혀 들리지 않고 일단 신의주시 30만 명 인구 중에서 1만 3000명이면 비교적 많은 인원 아니겠습니까? 평양에 데려다가 저렇게 극진히 대접해 주고 그걸 조선중앙TV로 자꾸 비치니까북한 주민들로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을 사랑하는구나, 이런 게 극대화되는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이미지 정치는 잘하고 있는 거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면서 또 어떤 얘기가 나오냐면 그만큼 북한의 민심이 내부가 지금 심상치 않은 거 아니냐는 얘기들도 있거든요.

[앵커]
그것도 정확한 지적인 것이 데려가지 않고 그 현장에서 복구하고 텐트까지 잔뜩 쳤으니까 보살필 수 있는데 파격적으로 평양에 데려갔다. 이것은 신의주 시민들이라는 게 반골기질이 강한 게 신의주 사람들의 가치관인데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신의주가 통째로 물에 잠기니까 얼마나 불만이 높겠습니까? 또 이 사람들은 중국이 가깝다 보니까 뭔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많은 외부 정보를 접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적하신 이 사람들의 불만이 무섭게 자꾸 머리를 드니까 평양에 데려다가 잘 보살핌으로써 불만도 잠재우고 김정은 위원장의 애민정치도 내세우고. 아마 일거양득을 노린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고위급 탈북도 잇따르고 탈북 동향도 심상치 않다. 이런 것도 반영된 걸까요?

[안찬일]
맞습니다. 이일규 참사라든지 고위층이 탈북해 왔고 압록강 일대 자강도, 양강도까지도 대홍수로 철조망이 다 쓸려 내려가고 또 지뢰가 다 떠내려갔으니까 사실 어떻게 보면 탈북의 기회가 마련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탈북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대책이 나와야 되는가, 이런 논의들이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있다 보니까 김정은이 저런 제스처를 쓰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민심이반을 막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정은 위원장이 수재민 앞에서 연설을 했었는데 그 연설 도중에 나온 표현들도 화제가 됐더라고요. 보여주실까요. 일단 북한에서 남한식 표현 쓰지 말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텔레비죤을 TV라고 하고. 동지, 인민을 주민이라고 하고. 노인을 어르신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저거 북한에서 안 쓰는 말 맞습니까?

[안찬일]
맞습니다. 저거 분명히 지적하신 용어들은 평양문화보호법에 어긋나는 겁니다. 일반 주민이 저런 말을 쓰면 평양문화보호법에 의해서 처벌을 받아야 되는데. 텔레비죤을 TV라고 말하고. 북한에서는 또 어르신들을 대개 늙은애. 늙은이는 우리말로 표준어가 아닌 것 같지만 북한에서는 보통 늙은이를 표준말로 존대어를 씁니다. 비하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에게 그걸 보여주면 깔깔 웃는데. 왜 저 사람이 늙은이라고 하냐, 면전에서. 거기서는 존대해서 쓰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이라는 말 대신 주민, 그다음에는 늙은이 대신 어르신, 내로남불이라고 자기는 다 쓰면서 인민들은 쓰지 말라. 그러니까 지금 북한 인민들이 문화적 충격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의도한 건 아니고 본인도 모르게 나온 걸까요?

[안찬일]
연설문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즉흥연설도 가끔 하니까 열차에서 만든 스테이지에서 연설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준비가 잘 안 돼서 그랬는지 갑자기 자기가 평소에 쓰던 우리 대한민국 표준어들을 써서 아마 북한사람들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앵커]
본인도 아차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이렇게 이미지 고취에 좋은 이렇게 많이 다녔는데도 딸 김주애가 안 보이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안찬일]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습니다마는 다른 정치행사에는 후계자가 같이 등장하지만 저건 일종의 재난 현장을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피해를 받은 피해 군중이 있는데 가뜩이나 그 사람들이 겉으로는 표현을 못하지만 속으로 불만이 가득 차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열 몇 살 난 딸내미를 데리고 나와서 왔다갔다 하고 또 옷도 예쁜 옷만 입혀서 왔다갔다 하니까 북한 주민들이 볼 때 우리는 지금 피해가 나서 텐트에서 지금 밥도 굶고 있는데 저 사람은 뭐 하는 거냐.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안 데려갔다고 봅니다.

[앵커]
일부러 안 데리고 간 것 같다. 김주애 후계자 수업받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지만 또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얘기도 했던 것 같더라고요. 이거는 후계구도상의 문제가 아니라 폭군 이미지 완화 용도다.일종의 김정은 이미지를 위해서 활용하는 거지 후계구도는 아니다. 이렇게 비유를 했습니다. 조국 대표가 딸 조민 내세우는 거랑 거의 비슷하다 이렇게도 분석을 했는데 이런 시각에도 동의를 하십니까?

[안찬일]
어느 정도 동의하고 또 나름대로 그런 정치적 의도가 충분히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제가 YTN에 나와서도 말씀드렸듯이 김주애를 향해서 향도들, 향도들은 딱 두 사람입니다. 김정은과 김주애. 리설주니 김여정은 향도라는 말을 감히 쓸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학문 쪽 주장은 후계자가 됐고. 그것은 김정은의 건강이 그만큼 안 좋다. 최근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은 김정은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분석까지 들려오는 걸 보면 후계자가 필요하면 필요하죠. [앵커] 국정원에서도 얼마 전에 내놓은 분석이 기존의 약재로는 듣지 않을 정도로 김정은 건강에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국정원 분석도 있었는데 본인의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에 어린 딸이지만 계속 내세운다, 이렇게도 맥락을 볼 수 있는 걸까요?

[안찬일]
그렇죠. 국정원의 발표 자료 말씀하셨지만 약을 바꿨다. 그 약을 바꾼 건 어느 쪽에서 들어오던 약이 먹히지 않거나 그쪽에서 약이 달리기 때문에 다른 데서 약을 받았다. 이런 걸로 해석할 수 있는데. 어쨌든 새 약을 찾는다는 건 김정은의 건강이 그만큼 악화됐다는 거고 약을 공급하던 측에서 그 약을 잘랐다는 이런 의미로 우리가 해석해야 되기 때문에. 외모로 봐도 김정은의 건강은 안 좋아 보이지 않습니까?

[앵커]
그것은 주관적인 평가니까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분석들이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김주애를 얼마만큼 등장시키느냐, 이 부분도 유심히 앞으로 봐야겠네요.

[안찬일]
그렇습니다. 이번에 행사장에 나올 때 김여정 부부장이 의전의 그야말로 총 컨트롤타워인데, 자기 조카를 그렇게 깍듯이 안내를 하고 의전을 했다는 자체가 이미 김주애의 지위는 상당히 높은 데까지 올라가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거도 간단하게 여쭤볼게요.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에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를 했는데 북한이 가타부타 얘기가 없거든요. 의도적인 침묵일까요?

[안찬일]
아마 의도적일 겁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지금 2개 국가론을 주장하는데 우리 대통령께서 어그레시브한 공격적인 통일론을 제시하니까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당황 망조하죠. 그것도 통일논의도 자유, 인권, 민주 이런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북한에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만드는 것이 결국 통일이다. 이런 거시적인 독트린을 내놨기 때문에 북한 정권으로서는 여기에 왈가왈부할 명분도 없고 괜히 거기에 맞받아치다가는 수세에 더 빠질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평양 당국이 침묵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런 침묵이 계속되면 어쨌든 얘기가 오고 가야 대화협의체도 신설되고 이런 진전이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세요?

[안찬일]

이번에 대통령께서 대화협의체를 제안한 것도 참 잘한 일입니다. 뭔가 강온전략을 구사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북한 정권이 절대로 대화에도, 또는 다른 어떤 협상에도 협력에도 나오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그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두 개 국가론을 제시했고 또 전선에서 방벽도 쌓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뭔가 그렇게 물리적인 행동을 하면서 대화하겠다, 이런 건 논리 모순이기 때문에 북한 인먼들을 통제하는 데 별로 먹히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침묵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북한 관련 내용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특별 이벤트 배너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66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53,542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3,705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