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월에 들어서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던 불볕더위가 조금은 가라앉았는데요.
시민들은 서울 하늘에 올라 도심을 조망하거나 한강 변을 걸으며 여름의 끝자락을 만끽했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안녕!"
한낮, 파란 하늘에 보름달이 떴습니다.
땅에서 점점 멀어질수록 사람들 얼굴엔 덩달아 시원한 미소가 짙어집니다.
건물 40층 높이까지 올라오니 국회의사당과 한강까지 한눈에 담겨 답답했던 마음도 탁 트이는 기분입니다.
두둥실 구름 같은 비행을 마치고 내려오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짜릿한 순간을 떠올립니다.
[황길상 / 서울 잠실동 : 하늘 높은 데에서 서울 전체를 바라보면서 시원한 바람 맞으니까 너무 기분도 좋았고 아기도 좋아하는 것 같아서 너무 상쾌했습니다. 열기구 또 탈 사람 손 들어보세요.]
[오미영 / 대전광역시 전민동 : 중고등학교 친구들끼리 서울 구경 왔어요. 바람도 불기도 하고 공중에 떠 있는 시간도 있고 하니까 색다르기도 하면서 재밌기도 한데 좀 무섭기도 하고….]
힘찬 분수 너머 육중한 다리 밑은 마지막 여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 세상이 됐습니다.
온 힘을 다해 자전거 페달을 밟다가 강바람을 맞으며 누워 쉬기도 합니다.
[우인나 / 경기 수원시 광교동 :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물줄기도 멋있게 나오고 아기가 너무 좋아해서 기분도 상쾌하고 너무 좋아요.]
서로를 본 딴 그림을 받아들자 소중한 추억이 생겼습니다.
[김주연 / 서울 용산구 : 플리마켓 어떤 게 있는지 쭉 보다가…. 생각보다 시원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낮에 돌아다니기도 괜찮은 것 같아요.]
서늘한 미술관에도 비엔날레 행사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벽면을 꽉 채운 작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봅니다.
[장나겸 / 부산광역시 당리동 : 서로 보는 관점이 달라요. 저는 이제 전체적인 분위기를 본다면, 딸은 그림의 자세함, 섬세함을 보죠. 어떻게 그려졌는지, 어떻게 표현했는지….]
한풀 꺾인 폭염에 파란 하늘을 실컷 올려다보며 여유를 되찾은 9월의 첫날이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지대웅 박재상 왕시온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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