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등학교 출신이란 점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충암고 출신이 군 요직을 장악하고 있다며 '군사 쿠데타'까지 언급했고, 여당은 근거 없는 정치적 선동이라며 파벌을 조장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대통령과 같은 학교 1년 선배이자 충암고 출신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중심으로 군이 사조직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수뇌부와 정보라인 등 주요 보직을 충암고 출신이 차지하면서 하나회처럼 사실상 '용현파' 계보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의혹입니다.
후임 경호처장도 충암고 출신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군사 쿠데타까지 준비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추미애 / 국회 국방위원, 더불어민주당 : 정치검찰로 완전히 탈바꿈이 돼서 다 장악을 했으니 그건 됐고 이제 조용한 군사 쿠데타로 넘어가겠다, 총칼을 휘두르지 않았다 뿐이지 군내 요직을 포진시켜서…]
반면, 국민의힘은 장성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등학교가 충암고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군 수뇌부와 정보라인이 동문인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정권을 잡기 위한 수단이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런 선동 때문에 군 조직이 망가질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강선영 / 국회 국방위원, 국민의힘 : (야당이) 표현을 만들고 있는데 군에 대한 대국민 신뢰가 실추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거짓정보로 만들어진 정치 선동이 군 내 파벌 조성을 조장하고 분열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또 청와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한 걸 두고 야당은 졸속이라고 지적했고, 김 후보자는 대통령 공약이었기 때문에 신속히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황 희 / 국회 국방위원, 더불어민주당 : 계획을 잘 잡아서 1년 반이나 2년 뒤쯤에는 이렇게 저렇게 이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해도 되잖아요? 지금도 (청와대) 영빈관 다 쓰고 다 쓰잖아요 뭐 이렇게 부자연스럽게 하십니까]
[김용현 / 국방부 장관 후보자: 1, 2년 있다가 가자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면 이건 못 옮긴다, 과거에 정부가 그랬지 않느냐. 국민과 약속을 못 지킨 과거의 정부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김 후보자가 직전 경호처장이었던 만큼 이른바 '입틀막' 경호를 둘러싼 논란과, 채 상병 순직 사건 전후로 핵심적인 통화가 오간 대통령실 경호처 내선 번호를 두고도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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