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0.5%p나 내리는 '빅컷'에 나서면서 우리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지가 관심인데, 관건은 가계 빚 규모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빅컷'으로 우리와 금리 차는 1.5%p로 좁혀졌습니다.
고환율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줄면서 우리 통화정책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습니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에 집중할 여력이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물가를 언급하긴 했지만, 방점은 경기와 금융안정에 찍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시기가 됐다고 이미 밝혔기 때문입니다.
2%대로 물가가 둔화하면서 당장 다음 달 금리를 내릴 여건은 만들어진 겁니다.
여기에 우리도 미국처럼 경기 방어 차원에서 금리를 서둘러 내려야 한다는 정치권 압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다음 달 인하를 장담할 수 없는 건, 집값과 가계 빚 부담이 워낙 커서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2일) : 저희는 금융안정이 목표고 (그래서) 이자율을 급히 낮춘다든지 유동성을 과잉 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자극하는 그런 실수는 범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집값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역대 최대로 늘었습니다.
이 기저 효과로 이번 달에는 주춤한 모양새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대출 규모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주택담보대출만 늘지 않았으면 많은 전문가는 10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정상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예측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늘고 있다 보니까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10월이 아니라 11월로 가야 한다는 의견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결국, 가계 빚 급증세가 꺾이는지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그래픽:지경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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