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함께 대통령실에서 만찬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생 국감을 거듭 강조했는데,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한동훈 대표나 김건희 여사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 국정감사 시작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했습니다.
대통령이 일일이 손을 마주 잡으며 시작된 자리는 2시간 남짓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쟁이 아닌 민생 우선의 생산적인 국감을 거듭 주문했고,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도 단일대오로 준비하겠다 화답했습니다.
정부 개혁과제도 거론됐는데, 윤 대통령은 특히 의료개혁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을 부각하며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반드시 필요하다,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의료개혁이 의료계 또는 의사 집단을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게 아니고….]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정치 현안 관련 언급은 없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일방적인 증인채택 처리를 두고 의원들 우려가 있었다고 만찬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이번 만찬은 추 원내대표의 제의를 대통령실이 수용하며 성사됐는데, 한동훈 대표는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국감 준비를 격려하는 자리인 만큼 원외인 한 대표가 참석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취지입니다.
당 안팎에서 이를 두고 뒷말이 나오자 한 대표에게 사전에 만찬 사실을 알렸다고 부연했는데,
대통령실과 원내지도부는 한 대표와의 독대는 별개의 문제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대통령과 당 대표의 대화가 필요하다면 그건 다른 형식으로 추진돼야 하는 거지, 상임위 간사단 만찬에 당 대표를 끼워서 하는 방식이 돼선 안 되지 않겠습니까?]
다만 앞서 지도부 만찬 때와 달리 추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에 모두발언 기회가 주어졌고, 일부 의원들이 건배사를 제의하는 등 다소 분위기가 달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매년 진행된 통상적 자리란 게 대통령실과 친윤계 설명이지만, 한 대표의 거듭된 독대 요청에 대통령실 침묵이 길어지는 만큼, 당정 간 갈등 기류와 떼어 볼 수만 없다는 분석도 적잖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서영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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