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와 채 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을 재표결할 예정입니다.
재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은 시간을 끌수록 여당의 책임이 커지게 될 거라며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당정 갈등 국면에서도 일제히 표 단속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 즉 거부권 행사로 다시 국회로 돌아온 두 개의 특검법안과 지역화폐법 개정안.
민주당은 재표결을 앞두고, 숱한 의혹에도 기소조차 되지 않는 절대권력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윤석열 정부에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절대권력자 김건희를 비호하기 위해 민주공화국의 질서를 파괴하는 일을 멈추십시오.]
세 법안이 다시 국회 문턱을 넘으려면, 의원 전원이 출석했을 경우 200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합니다.
여당에서 8표 이상이 이탈해야 한다는 뜻인데, 민주당은 시간을 끌수록 책임론이 윤 대통령을 넘어 여당으로도 향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결국에는 시간문제이지 권력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끌수록 그들은 같은 공동책임을 지게 되겠지요. 그들이 선택할 겁니다.]
야당의 특검 추진은 정쟁용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국민의힘은 이탈표는 없을 거라고 단언하면서도 표 단속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도 김 여사 관련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있겠지만, 특검법은 부결시키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이 모든 걸 정하고 민주당 마음대로 하는 특검법입니다. 그런 특검법이 통과되고 시행돼서는 사법질서가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가 여러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를 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잖아요. 최악의 수가 야당이나 이런 데에 끌려가서 (김건희 여사가) 사과하게 되는, 입장표명하게 되는 모습이 가장 최악의 상황일 텐데요.]
민주당도 이탈표 규모가 크지 않아 특검법이 부결될 거라 예상하지만, 여권의 내분을 지켜보며 공세 고삐를 계속 조이겠단 계획이라 김 여사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긴장감은 높아질 전망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전휘린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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