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연합, EU가 헐값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 정도면 '관세 폭탄'라 할 만하죠.
중국은 불공평한 보호무역주의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반발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 관세를 부과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확정 상계관세 도입에 필요한 지지를 EU 회원국들로부터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표결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등 10개국 찬성, 독일, 헝가리 등 5개국 반대, 나머지 12개국 기권으로 나왔는데, 기권표를 '사실상 찬성'으로 간주했습니다.
과잉 보조금 때문에 값이 싸진 중국산 전기차가 헐값에 유럽에 마구 수입되는 상황을 막겠다는 게 '관세 폭탄'을 때리는 이유입니다.
EU는 보조금 혜택이 적다며 개별 조사를 요구한 테슬라에는 17.8%라는 최저 관세율을 적용했습니다.
[올로프 질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해로운 보조금의 효과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관세안은 이달 말까지 관보에 게재된 뒤 5년간 시행됩니다.
EU는 다만 중국과 협상은 계속한다며 관세율 조정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판매가격 하한선을 설정하겠다는 제안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올로프 질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성실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중국과 협상을 계속하는 이유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는 데 열린 자세로 임합니다.]
중국 상무부는 "유럽의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보호무역주의 방식과 반보조금 관세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중국 기업 이익을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황보선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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