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음주사고 수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마포대교 시찰을 문제 삼으며 여야 서로 전·현직 대통령 가족을 둘러싼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비판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을 향해 문 씨가 만취 상태에서 위험하게 운전했다면 일반적인 음주운전과 달리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 방금 국장님이 말씀하신 (위험운전치상) 사례에 포함됩니까, 안 됩니까. 명확하게 말씀해 주세요.]
[조지호 / 경찰청장 : 그 조항으로 충분히 의율해서 검토할 수 있습니다.]
문 씨를 공개 소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는데, '문다혜 청문회'냐며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성권 / 국민의힘 의원 : (전직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돼 있기 때문에 (공개 소환에 대해) 조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드립니다.]
[신정훈 /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이 정도로 좀 하시지요, 지금 문다혜 인사청문회도 아니고… (이때까지 그렇게 해놓고 왜 이제 와서 이럽니까!)]
공개소환 요구에 대해 조 청장은 비공개 조사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지호 / 경찰청장 : 원칙이기 때문에 (용산경찰서 맞죠?)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에 출석하는 사람의 신변에 위협이 있다든지, 그러면 검토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습니다.
김 여사가 지난달 마포대교를 시찰하며 경찰에 선제적 대응을 당부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광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마치 통치권자의 현장시찰 같은 행보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퇴근길 차량이 통제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김 여사 시찰 당시 교통통제가 없었다는 경찰청장의 답변에 당일 접수된 112 신고 내역을 공개하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추석 대목에 이런 시간을 택해서 방문했는데 교통통제를 했을 것 같습니다. 교통 통제 하셨죠?]
[조지호 / 경찰청장 : 마포대교 교통 통제한 적이 없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잖아요. 대통령 부인이 오니까 협조한 거다, 이렇게 얘기하시면 되는 거 아니에요.]
시민의 안전이란 경찰 본분을 두고 논의해야 할 국정감사가 전·현직 대통령 가족 문제로 대치하는 정쟁의 장이 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홍성노
영상편집 : 이주연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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