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징역' 김레아, 과거 또 다른 교제 폭력 드러나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여자친구 어머니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레아가 과거 또 다른 교제 폭력을 저질렀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23일 김레아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하면서 과거 '범죄 전력'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판결문에 적시했습니다.

판결문에는 김레아가 과거 수년간 만났던 다른 여자친구에게 거의 같은 방식으로 집착하며 폭행·협박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휴대전화를 부수고 때린 것도 모자라 이별 통보를 받자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는데, 피해자와 합의해 일부 혐의만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지난해 3월 한 대학에 편입한 김레아는 피해자 A 씨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고, 또다시 집착과 폭행, 협박을 일삼다가 A 씨를 살해하고 A 씨 어머니까지 다치게 해 기소됐습니다.

정신감정 결과 김레아는 관계 단절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상대방을 통제하고 집착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1심 재판부는 이런 심리적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계획적으로 범행한 만큼 양형에 유리하게 반영할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