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15년 만에 기록적 참패

어제 진행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참패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개표가 진행 중인 오늘 새벽 1시 41분 현재 자민당 186석, 연립여당 공명당이 22석으로 208석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무소속을 포함한 야당 의석은 235석으로 나타나 자민당과 공명당이 확보한 의석을 앞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은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지난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자민당은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두 번째 집권을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4차례 총선거에서 매번 단독 과반을 확보했지만 이번 선거 결과 12년 간의 독주가 끝났습니다.

이에 따라 자민당은 연립여당인 공명당 외에 다른 정당과 힘을 합쳐 의석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집권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특히 취임 한 달 남짓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자민당 내 강경 우파인 옛 아베파를 중심으로 퇴진 요구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시절 불거진 자민당 내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과 함께 높은 물가 등으로 여론이 악화한 점이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권 교체를 위한 합종연횡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