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서 아이가 먹을 국을 더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가 '진상 손님' 취급을 받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제가 맘충이고 진상 손님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평소 자주 가는 육회 집에 남편, 5살 자녀와 함께 방문해 육회와 육사시미 등 10만 원 가까이 주문했다고 한다.
A씨는 "국이 아이가 먹기에 좀 부족한 데 단품으로 주문하기에는 양이 많아 부담스러웠다"며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수육하고 떡볶이 안 줘도 되니 국 하나를 더 줄 수 있는지, 아니면 리필이 되는지 물었더니 식당 사장이 정색하며 거절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우연히 해당 육회집 사장이 SNS에 쓴 A씨를 비난하는 글을 보게 된 것이다.
육회집 사장은 '식사하는 곳이 아니라 술집인데 아이를 데려오고 술을 안 시켰다', '자기 맘대로 반찬 이거 빼고 저거 더 달라고 했다', '판매하는 메뉴인데 더 달라고 했다', '아이 때문에 가게 분위기 망친다', '아이가 쓸 앞접시를 요구했다' 등의 내용을 적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술을 반드시 주문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었다. 미니 사이즈 소고깃국과 단품 소고깃국은 양 차이가 나서 단순히 여쭤본 것일 뿐"이라며 "아이가 큰 소리 낸 것도 2~3번 정도고 유튜브 보여주면 스스로 밥 먹는데 SNS에 제 욕을 해놨다. 댓글에서는 다들 저를 맘충 취급했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시 불만이 있으면 바로 지적하지 뒤에서 저격 글 쓰는 게 정상이냐", "국 좀 더 달라는 데 진상일 정도인가", "진상 아니다. 아이 데리고 다니면 죄인이 된다" 등 A씨의 사연에 공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기가 좋아하면 그냥 시키고 남기면 될 것을", "사장 입장에서는 술집에서 술도 안 마시고 아이 데려와 영상 틀어 놓고 있으면 싫을 수 있다", "애 데리고 술집 가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등 사장의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도 나왔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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