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운명을 가를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 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으로 다시 뽑혀 영광이라며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 선언을 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거의 확정 됐다고요?
[기자]
네, CNN 집계로는 트럼프가 26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선 승리 요건인 270명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해리스는 205명 선거인단을 확보한 데 머무르며 트럼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트럼프가 선거인단 4명만 더 확보하면 승리를 거머쥐는 상황인데, 남은 주들 가운데 어느 한곳만 이겨도 대선 승리를 확정 짓게 됩니다.
현재 경합주인 위스콘신도 거의 트럼프로 기우는 상황입니다.
개표가 94% 정도 진행되고 있는데 트럼프가 3%p 앞서 있습니다.
폭스뉴스의 경우 이미 트럼프가 선거인단을 277명 확보해 226을 확보한 해리스를 제치고 47대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완전히 집계가 끝난 건 아니지만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못 박은 겁니다.
공식 집계상으로는 아직 경합주 몇 곳을 비롯해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트럼프가 앞서고 있어 승기가 기운 것으로 평가 됩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95% 이상으로 점치면서 선거인단을 312명 확보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이 예측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대승을 거두게 되는 겁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승리 선언을 했죠?
[기자]
네, 트럼프는 플로리다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되자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로 이동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와 아들 등 가족과 함께 무대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곳에서 사실상의 대선 승리 선언을 하며 지지자들과 자축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트럼프는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가 바이든과 해리스가 망가뜨린 나라를 다시 고쳐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미국의 치유를 도울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도움이 필요한 나라가 있고 그 나라는 매우 절실히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국경을 고치고 이 나라의 모든 것을 고칠 것이고 오늘 방 우리는 이유가 있는 역사를 만들었고 그 이유는 바로 이 나라를 고치기 위한 것입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당초 모교인 워싱턴 하워드대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본 뒤 지지자들 앞에 설 예정이었지만 개표 분위기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연설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해리스 캠프 측 발표 들어보시죠.
[해리스 캠프 : 오늘 밤 부통령의 연설은 없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내일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하워드대 동문들과 지지자 뿐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앵커]
결국 대선 경합주가 승패를 가른 거죠?
[기자]
네, 백악관 주인을 결정할 거라던 7개 경합주가 트럼프 손을 들어주면서 분위기를 갈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장 먼저 승리를 확정지은데 이어 조지아주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조지아는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만2천표 차이로 졌던 곳인데, 이번엔 13만표 이상 차이로 이기면서 트럼프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습니다.
선벨트 경합주 두 곳을 트럼프가 가져가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펜실베이니아마저 트럼프로 넘어가자 분위기가 확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해리스가 선거운동 마지막날 집중 유세를 벌이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곳입니다.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승리가 확실시된 게 이곳 시간으로 새벽 2시였는데, 그 직후 트럼프는 플로리다 컨벤션센터에 나타나 승리 선언을 했습니다.
[앵커]
역대 가장 초접전의 대선이 될 거라는 예상도 빗나간 거군요
[기자]
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현재 분위기는 그렇습니다.
여론조사는 마지막까지 동률 또는 1∼2%p 차이로 나오면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선 결과가 나오는데도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봤더니 초반부터 트럼프의 우세가 이어졌고 속속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상보다 빨리 트럼프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2016년과 2020년 모두 여론조사보다 실제 투표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번엔 여러 보정을 통해 실제 표심과의 격차를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예측은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 선거인단 투표와 달리 국민투표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하고 이번에도 해리스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이번엔 트럼프가 전체 투표수에서 5백만 표 이상 앞서면서 민주당의 국민투표 승리 공식도 깨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거의 모든 주에서 공화당쪽으로 표심이 이동했고 델라웨어와 버몬트 같은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도 트럼프 득표율이 올라갔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미국이 좌우로 분열된 나라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제 그 프레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사실은 트럼프가 지배하고 있는 나라일 수 있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에 이어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도 탈환했다고요?
[기자]
네, 대선과 함께 상하원 선거도 치러졌는데 공화당이 민주당이 차지하던 지역구를 뺏어오면서 다수당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네브래스카와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100석 가운데 최소 51석을 확보했습니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점한 건 4년 만입니다.
하원 선거 결과는 아직은 불확실 하지만 현재 192대 170으로 공화당이 앞서고 있어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상황이 됐습니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트럼프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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