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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버린 귤껍질...제주 농가 '열과' 피해 접수

2024.11.09 오전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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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선 지난여름 폭염과 열대야로 귤껍질이 터져버리는 '열과' 피해가 큰데요.


제주 농정 당국이 재해 보상을 위해 레드향 재배 농가의 피해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재난지원금은 이르면 이달 말 결정될 전망입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감류 가운데 고급 과일로 분류되는 레드향 농장입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주렁주렁 달린 열매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부 가지에 매달린 열매는 껍질이 찢어지거나 조금만 건드려도 힘없이 떨어지기 일쑤입니다.

지난여름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로 한창 생육기에 귤껍질이 터져버리는 '열과' 피해를 입은 겁니다.

레드향 재배 농민들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열과 피해율이 83%에 달하고 있다며 농정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오병국 / 제주도 레드향연구연합회장 : 농가들은 앞으로 상환이 도래하는 대출금과 농자재 대금은 고사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마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 같은 열과 피해를 입은 레드향 재배 농가들이 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만감류 열과 피해 지원을 위한 제주도의 건의사항을 수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농가로부터 본격적인 피해 신고를 접수합니다.

사진 등을 첨부해 농협과 감협 등에 오는 14일까지 접수하면 됩니다.

제주도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정밀 조사를 벌인 후 이르면 이달 말 피해 규모에 따른 지원액과 기준 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 저희들이 3년 치 생산량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가 있어서 그걸 근거로 현재 피해 본 농가가 예를 들면 100kg이 생산돼야 되는데 50kg밖에 생산을 못 할 걸로 보이면 50%는 피해를 봤다고 인정을 해달라고 해서 지금 그걸 기준으로 해서 접수를 받으려고 하고 있고….]

레드향 등 만감류는 지난 2019년부터 농작물재해보험 대상 품목으로 지정됐지만, 열과로 인한 피해 보상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피해 보상에 재난지원금 등이 활용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열과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 기준도 개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YTN 이정훈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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