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은 휴일에도 가자지구 북부와 시리아 다마스쿠스 남부 등에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당선자와 세 차례 통화하는 등 친분을 과시하며 입지가 탄탄해진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중동의 평화가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주택 잔해를 구조대가 수색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새벽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북부에선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무기 저장고 등을 해체하고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지만 목격자들의 주장은 다릅니다.
[아흐메드 말-알루쉬 / 희생자 친척 : 그들은 생계를 꾸리려고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며, 본인 일에 신경 썼을 뿐 어떤 단체나 조직과도 관련이 없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 주거용 건물도 폭격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4일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정보본부 시설을 겨냥해 공습했다고 밝힌 곳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강화해왔습니다.
안보 책임론으로 한때 궁지에 몰렸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눈엣가시였던 국방 장관을 최근 경질하고 충성파를 앉히며 입지가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고 부르며 축하한 데 이어 최근 며칠 사이 세 차례 통화했다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트럼프와 세 차례 통화는) 매우 훌륭하고 중요한 대화였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 간의 강력한 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회담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란의 위협과 그 모든 요소, 그리고 그로 인한 위험과 관련해 완벽히 의견 일치를 이뤘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 17년간 이스라엘을 이끌고 있는데 강경 정책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받으면서 2026년 임기를 넘겨 재집권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전쟁 의지를 굽히지 않는 네타냐후 총리가 위기를 넘기고 탄력을 받으면서 중동 전쟁이 한층 격해질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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